동물에 대한 이야기들, 재미있고 유머가 넘치지만 진지함과 깊은 애정으로 인해 가볍게 넘기지는 못할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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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 왑의 삶- 시튼의 야생동물 이야기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장석봉 옮김 / 지호 / 2003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5년 06월 02일에 저장
품절

시튼의 책을 모두 리스트에 올려놓는 것은 의미가 없을 듯 해서, 이 책만 올려놓지요.
인간들이 모르는 개들의 삶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정영문 옮김 / 해나무 / 2003년 6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4년 09월 06일에 저장
구판절판
애완견이 아닌 개들의 삶
울지 않는 늑대
팔리 모왓 지음, 이한중 옮김 / 돌베개 / 2003년 7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7월 1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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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늑대들! 농담 과잉인 애덤스보다는 이 정도가 나에겐 딱 좋다.
마지막 기회- 더글러스 애덤스의 멸종 위기 생물 탐사
더글라스 아담스 외 지음, 최용준 옮김 / 해나무 / 2002년 9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2004년 09월 06일에 저장
절판

어설픈 설교 따위를 늘어놓지도 않으면서, 다른 엉뚱한 이야기를 늘어놓으면서도, 이야기의 핵심은 놓치지 않는다. 나는 히치하이커보다 이 책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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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은 제목부터.
The Mismeasure of Man 을 책 제목으로 번역하는 데 '인간에 대한 오해'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양적 측정에 대한 비판이라는 의미가 잘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잘못된 측정'이라는 말은 그다지 끌리는 말이 아니므로, 아쉬운 대로 '오해'라는 말을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문의 번역에서 The Mismeasure of Man을 직역한 말로 '인간이라는 잘못된 척도'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잘못되었다. 문장으로 보나 책 내용으로 보나  '인간에 대한 잘못된 측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2. 번역서 68쪽, 원서 54쪽.
번역문: 그것은 과학적 변화가 사회적 맥락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진리는 그 문화적 가정을 제외하면 무의미한 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학은 영원한 답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마치 굴드 자신이 이러한 상대주의적 관점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앞 뒤 문장을 읽어보면 굴드는 이러한 관점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원문: the purely relativistic claim that scientific change only reflects the modification of social context, that truth is a meaningless notion outside cultural assumptions, and that science can therefore provide no enduring answers.
재해석: 이 철저하게 상대주의적인 주장에 따르면, 과학적 변화는 사회적 맥락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진리는 그 문화적 가정을 제외하면 무의미한 개념에 불과하여 과학은 영원한 답을 제공할 수 없다.

3. 번역서 69쪽, 원서 54쪽
번역문: 사실과 그 사회적 영향의 비율이 극히 낮을 때,
원문: When the ratio of data to social impact is so low,
재해석:사회적 영향에 비해 사실의 비율이 극히 낮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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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독서 일기를 쓰거나 읽는 이유는, 읽은 것을 자꾸 잊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멋진 장소로 여행을 가서 그 장소를 즐기면서도 이 경험이 결국 잊혀질 것이라는 생각에 두려워하는 것.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그 때 느꼈던 안타까움 뿐이라는 것. 즐거웠던 느낌이 아니라, 즐거운 느낌을 가졌다는 기억만이 남는 것. 그것이 두려운 것이다.

하긴, 이것이 어찌 여행이나 독서에만 국한될까. 삶 전체가 그러한 것을. 나는 그게 두려워 사진을 찍고 무언가를 적어두려 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토요일에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 이틀을 연달아 쉬게 된 일요일 오후, 한 사람은 차이코프스키를 들으며 자고 있고, 나는 망구엘의 독서 읽기를 읽는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내가 내 인생에서 바라는 것은 이런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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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괴물 - 인간을 먹고 산 식인 동물에 대한 문화 생태학적 고찰
데이비드 쾀멘 지음, 이충호 옮김, 최재천 감수 / 푸른숲 / 2004년 10월
품절


나는 이 모든 일에 적용할 수 있는 가설을 하나 만들어보았다. 그것은 영구 지배 하의 인도에 살고 있던 사자(그리고 호랑이)와 식민지 시대의 오스트레일리아에 살던 악어에게는 적용되지만, 루마니아의 갈색 곰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 가설(실제로는 그저 하나의 개념에 지나지 않지만)은 알파 포식자를 절멸시키는 것은 식민지 경영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질적인 형태의 무기와 조직적인 힘, 그들이 떠나온 고국과 도착한 땅에 대한 유대감 결여, 이질감과 무지와 두려움과 (그러한 불안감에 대한 보상 심리에서 비롯된) 문화적 우월감에 사로잡힌 외래 침입자가 이미 원주민이 차지하고 있던 땅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말을 타고 또는 시카리의 도움을 받아 사자를 사냥하거나 가죽을 얻기 위해 보트를 타고 악어를 쏘아 죽이는 것은 단순히 스포츠나 상업적인 측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피를 즐기는 모험이 아니다. 그것은 자연을 송두리째 훔쳐가는 무단 침입자가 낯선 환경에서 편안함과 안전과 우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
땅 자체, 곧 그곳 생태계도 굴복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적어도 침입자들은 그렇게 생각한다). (...) 숲과 강과 소택지를 지배하는 대형 육식 동물을 소탕하는 게 필요하다. 부주의한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원주민의 가치 체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신성시되는 곰을 모두 죽여 없애라. 조상 악어를 모두 죽여 없애라. 신화로 포장된 호랑이도 모두 죽여 없애라. 사자도 죽여 없애라. 그 곳에 살고 있는 괴물들을 완전히 없애지 않는 한, 그 부족과 그 땅을 정복한 것이 아니다.-351-352쪽

그러한 괴물들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악몽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그들은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우리에게 리플리와 같은 초인적인 용기를 보이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우리의 한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들은 우리는 단결하게 만든다. 우주는 아주 넓은 장소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우주는 대부분 텅 비어있는 지루하고 차가운 곳이다. 만약 우리가 지구에 남아 있는 최후의 야수를 절멸시킨다면, 나머지 역사 동안 우리가 어디로 나아가든지 간에 그와 비슷한 다른 종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584쪽

"---이 땅의 주인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자가 아닐가 하는... 만약 사자가 이 곳에 머물 수 없다면, 어디로 가서 살겠습니까? 오히려 우리가 침입자인 거죠."-5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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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세계사 히스토리아 문디 4
윌리엄 맥닐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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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자는 생산자들로부터 식량을 약탈해 소비함으로써 일하는 자들에게 의존하는 새로운 종류의 기생체가 된 것이다. 특히 비옥한 지역에서는 인간들 사이의 거시기생현상이 비교적 안정된 형태로 정립되기에 이르렀다.-26쪽

군사 행동으로서 약탈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는 교역은...-90쪽

중국에 뿌리를 내린 불교는 로마 제국의 그리스도교가 그랬듯이 상심에 빠진 생존자와, 전쟁과 질병의 희생자들에게 위안을 주었다. 불교는 물론 인도에서 유래했는데, 인도는 차가운 기후대에서 발달한 문명들에 비해 질병발생률이 높은 곳이었다. 그리스도교 또한 기온이 낮고 인구가 적은 지역에 비해 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예루살렘,안티오크,알렉산드리아 같은 도시적 환경 속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처음부터 그리스도교와 불교는 질병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죽음을 인생에서 중요한 사실의 하나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두 종교가 죽음이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내세에서 다시 만나 이승에서 받았던 핍박이나 고통을 보상받을 수 있는 축복이라고 설파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1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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