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와 생쥐>에서 메리의 딸은 줄리, 생쥐의 딸은 샐리입니다.

 

그런데 그 후속작은 <샐리와 아기 쥐>가 됩니다.

전작에서 메리의 딸이었던 '줄리'가, 후속작에서는 '샐리'로 이름이 바뀌어버린 거죠.

생쥐의 딸인 '샐리'는 후속작에서는 그냥 아기 쥐가 되고요.

그러니까 <샐리와 아기 쥐>를 제대로 번역했다면, <줄리와 아기 쥐>, 또는 <줄리와 샐리>가 되어야 했지요.

 

원서인 <Mary and the Mouse, the Mouse and Mary>, <Where's Mommy?>에서

Mary의 딸은 Maria이고, Mouse의 딸은 MouseMouse입니다.

두 권에서 이름의 혼동은 없습니다.

 

번역자와 출판사 베틀북은 이를 해결하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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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툴툴.

 

1. 둘째의 오늘 책은 권정생의 <강아지똥>.

   자학도 이런 자학이 없다.

 

아이들이 똥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권정생'의 <강아지똥>과 여러 모로 비교되는 건 '사토신'의 <뿌지직 똥>.

둘 다 개똥이고 더럽고 냄새난다고 구박받는 건 마찬가지.

하나는 민들레를 피워내고, 다른 하나는 무와 같은 야채를 키워낸다.

 

자자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나는 강아지똥이 재미없다.

 

 

 

 

 

 

 

<누구 똥?>과 <누구나 눈다> 둘 다 구성이나 재미 모두 좋다.

 

 

 

 

 

 

 

본격적인 배변 훈련 책.

 

 

 

 

 

첫째는 알로나 프랑켈의 <똥이 풍덩!>을 좋아하지 않았으나,

둘째에게는 한동안 가장 사랑하는 책이었다.

 

2. 첫째의 책은, 코키루니카의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마법상자>

마법상자에서 어떻게 나왔을까.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가 왜 이렇게 소녀같을까.

저자 이름은 어디까지가 성이고 어디까지가 이름일까,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필명일까.

우리 애들은 생선을 물고기라 부르며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선생님은 왜 이렇게 못되게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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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둘째가 고른 책은... 라푼젤.
일단, 길다. 목 아프다.
애니메이션을 축약한 거라 내용도 어설프다.
그래도 읽어준다.

디즈니 만화의 해악, 특히 공주 만화의 해악을 여기에서도 몇 개씩 발견하게 되는데,

하나하나 얘기하려니 입만, 아니 손가락만 아프다.
아이들을 어린이집 보내면서 어쩔 수 없는 외부의 영향을 받게 되고,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환경을 모두 통제할 수도 없고,
결국 둘째가 어린이집에서 본 애니메이션 라푼젤에 대해 함께 이야기라도 하고자
이 무비 스토리북을 사게 되었다.
 
그림 형제의 원작과는 많이 많이 다르다.
검색해보니 비룡소에서 나온 라푼첼이 있다.
하지만 아이에게 라푼젤의 처음은 디즈니로구나.
이 원작이 가짜 라푼젤이 되지 않을까.
디즈니가 동화들을 좀 덜 건드려줬으면 좋겠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동화에서 나오는 새엄마는 사실 친엄마라던가.
성 안에 가둬놓는 엄마와 엄마를 벗어나서 남자를 만나고 싶은 딸.
게다가 디즈니는 친부모가 왕이라는 환상까지 덤으로 준다.

읽으면 읽을수록 심란해지는 내 마음 따위는 모른 채,
우리 아이는 머리 짧은 애는 '나쁜젤'이고, 머리 긴 애는 '착한젤'이라고 우긴다.


2. 첫째가 고른 책도... 애니메이션이구나.
게다가 이것도 동화를 각색한, 빨간 모자 패티.
뽀로로가 아니라 로보카폴리까지 졸업한지 한참 된 일곱살이 왜 이 책을 골랐는지 모르겠으나,
아까 라푼젤보다는 짧다. 다행이다.

빨간모자 책은 다행히 원작을 미리 읽어줬다.
샤를페로의 빨간모자는 읽어줄 때마다 결말을 어떻게 읽어줄지 갈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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