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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날의 꿈 - Green Days
영화
평점 :
현재상영
달리기에서만은 한 번도 져 본적 없던 이랑은 계주에서 처음으로 상대에게 추월당하자 지지 않기 위해 일부러 넘어진다. 그 후, 이랑은 육상부 선생님의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지는 것이 두려워 달리기를 하지 않게 된다. 어느 날 이랑은 레코드 가게에서 서울에서 온 전학생 수민을 만나 친구가 된다. 수민은 얼굴도 예쁘고 어른스러워서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랑은 항상 자신감 넘치는 수민을 보며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스스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철수라는 남학생이 비행실험을 하다 추락해 다치는 소동이 일어나고 이랑은 철수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읍내에 고장 난 라디오 수리를 맡기러 간 이랑은 그 전파사에서 삼촌 대신 수리를 하고 있는 철수를 만난다. 두 사람은 비행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철수는 비행과 우주탐사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고 이랑은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철수를 보며 설렌다.
한편, 꿈과 재능이 넘치는 수민과 철수를 만나며 이랑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는데…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출나게 무언가를 잘 하는 것도 아닌 평범한 여고생 이랑은 꿈이 있는 수민과 철수를 부러워 하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성장한다는 내용이 주인 영화이다. 그림체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보다 보니까 정이들더라..ㅋㅋ 꿈을 고민하는 이랑을 보면서 나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나도 특출나게 잘 하는 거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학생이었는데...ㅋㅋ 영화보면서 몰입도가 심해져 나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ㅋㅋㅋ 참..
공룡 발자국을 보러 간 이랑과 철수... 이랑은 공룡 발자국을 보고 갑자기 공룡들이 하나 둘 씩 생기더니 이랑이 옆으로 가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그 뒤 마라톤을 하는 이랑과 그 주변을 걷는 공룡, 그리고 비행기를 타고 나는 철수의 삼촌... 이랑은 완주를 목표로 자신의 꿈을 하나 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모습이 참 예뻤다.
마지막 이랑과 수민이 눈밭에 누워 있는 장면도 예뻤고...ㅋㅋㅋ
꿈꾸는 자는 행복하다는데... 자꾸 그 꿈들은 손바닥에 모래처럼 흩어져 버린다. 나의 소중한 날의 꿈들은 어디로 흩어져 버렸는지....
P.S. 오랜기간 동안 만들었다고 하는데.. 부디 흥행에 성공했으면 싶다... 아니면 손익분기점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