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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소금 - Hinds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언제부턴가 명절에는 영화를 보러가기 시작했다. 아마 작년 설 부터 였나 싶다. 먼저 본 동생이 정말 별로라고 했었고 평점을 보니 말이 아니었으나.. 그래도 신세경을 좋아하고 당영화 감독님의 전작 '시월애'를 좋아하는 나로선 놓칠 수 없는 영화였다. 거기다가 예매권이 떡하니 당첨되는 쾌거도 있었고...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전설로 불리던 조직 세계를 떠나 식당 하나 차려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 두헌. 그를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고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나타난 여자, 세빈. 과거를 숨기고 싶은 두헌과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세빈은 서로를 속인 채 조금씩 가까워진다. 요리학원에서 함께 요리를 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두헌과 세빈. 세빈의 요리 실력에 극찬을 아끼지 않던 두헌은 농담 반 진담 반 같이 식당 동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세빈은 전설적인 조직 보스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두헌이 편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두헌을 총애하던 연합 조직의 보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이미 조직을 은퇴한 두헌이후계자로 거론되자 조직 내 분열이 일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직 사격 선수였던 세빈은 감시를 중단하고 그를 죽이라는 새로운 의뢰를 받는다. 이를 거절하려던 세빈은 가족과 같은 친구 은정이 혼자 두헌을 죽이려고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고 복수를 위해 두헌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두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세빈.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마음이 흔들린다. 두헌이 은정의 죽음과 관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세빈은 두헌을 구하려고 하지만 배후에 감춰진 의뢰의 압박은 점점 더 세빈을 조여온다. 한편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던 두헌은 자신을 따르는 조직원 애꾸를 통해 마침내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죽일 리 없다고 생각한 두헌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그녀를 지켜주려 하는데…
이 줄거리에 영화 내용이 다 있다. 그리고 동생 말대로 영화는 예고편이 전부.. 아니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보여주었던 게 전부였다. 물론, 결말만 빼고...ㅋㅋㅋㅋ
송강호는 여전히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고, 천정명의 역할을 멋졌으며 신세경의 연기도 나쁘지 않았다. 당영화 속에서 나온 인물들 모두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당영화의 스토리는 불친절했다. 두헌과 세빈의 어떻게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지 나오지 않고 그냥 대사로 풀어내는 건 아쉬웠다. 두 사람의 교감이 관객과 함께 교감을 해야하는데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이있다 라고 단정짓고 관객에게 받아들이라고 하는 건... 좀... 대체적으로 아쉬움만 남는 영화였다.
P.S. 푸른소금이라는 제목을 상기시키기 위해 마지막 장면을 그곳에서 찍은 건 아니겠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