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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갓파더 - The Last Godfath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CGV평일관람권을 이번달까지 꼭 써야했고.. 뭐, 그닥 볼만한 영화가 없었으므로... 친구가 개봉하면 보자고 하기도 했었고... 오랜만에 영구의 향수를 느껴볼까 하는 생각도 있고... 영화 보다가 막 웃기는 했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네...ㅋㅋㅋ
줄거리는 대강이렇다.
덜 생긴 외모, 덜 떨어진 행동, 누가 봐도 남다른 ‘영구(심형래)’는 마피아 대부인 아버지 ‘돈 카리니(하비 케이틀)’를 찾아 뉴욕에 왔다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마피아 수업을 받게 된다. 영구 때문에 당연히 믿고 있었던 후계자의 꿈을 접게 된 조직의 2인자 ‘토니V(마이크 리스폴리)’ 는 설상가상, 마피아로서 영 가망 없어 보이는 영구의 교육을 맡게 되면서 좌절을 맛보게 된다. 영구 역시 좌충우돌 후계자 수업에 지쳐 있던 중 우연히, 뜻하지 않게, 정말 운 좋게, 위험에 처해있던 라이벌 조직 본판테의 외동딸 ‘낸시(조슬린 도나휴)’를 구해주면서 친구가 된다. 게다가 아버지를 기쁘게 하려고 상납금을 걷으러 나서 상가주인들을 괴롭히지만 그런 영구의 횡포가 오히려 빅 히트 상품을 탄생시켜 도시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한편, 이런 영구를 못마땅하게 여긴 본판테 조직의 2인자 비니가 낸시를 납치한 후 이를 영구의 짓으로 꾸며 돈 카리니와 본판테 조직의 전쟁을 일으키고, 음모에 빠진 영구의 뜻하지 않은 활약이 엉뚱한 결과를 예고하는데…
대부의 숨겨둔 아들이 영구라는 발상은 참 좋으나... 왠지 영화가 식상할 것 같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물론, 내 예상은 적중! 어릴적에 본 영구는 참 재밌었는데.. 지금의 영구는 뭐랄까...? 왜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건지...
영화 속에서 영구를 본 토니V가 우리 작은아버지보다 더 들어보인다고 하는데... 그말에 막 공감이 ㅋㅋㅋㅋ 영화는 예고편이 다고.. 찰리 채플린 같다고 낸시역의 조슬린 도나휴가 그러던데... 찰리 채플린은 바보가 아니지 않나...?
오랜만에 영구를 만나서 즐겁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내가 어렸을 때와 많이 달라져 영구의 개그에 크게 웃어줄 수 없는게 안타까웠고, 영구의 늙은 못ㅂ이 또 안타까웠고... 내가 나이가 먹은 만큼 영구도 나이가 먹었을 테니....
미쿡에서의 반응은 아직 모르겠지만... 이번 영화 좀 잘 되었으면 싶다.
참... 원더걸스가 잠깐 나오던데... 음... 음식으로 비유되어 좀 기분이 그랬다. 마초 너 미워~ㅋㅋㅋㅋㅋ
가장 대박이었던 건 영구에게 마취총을 주사하러 간 비니의 부하가 영구대신 자신이 맞고 정신이 이상해져 자신이 매일 보는 TV속 영웅이 되어 성우톤으로 얘기하는 장면이 대박인듯... 어떻게 영구보다 더 웃겨^^
P.S. 힘내욧, 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