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올라잇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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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곤파스'로 인해 아침부터 조마조마! 베란다 세시가 떨어져 나갈 정도의 바람은...ㅋㅋㅋ 바람도 잦아들고, 비도 그치고.. 근데 왜 갑자기 공허함이 밀려왔을까..? 집에 있다가는 센치함의 극을 달릴 것만 같아 책과 버스카드만 들고 하릴없이 밖으로 나왔다... 버스카드와 책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ㅋㅋㅋ(꽃보다 남자 지후 패러디)

나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기엔 따끈한 커피와 영화 한 편이 제격이기에.. 새로 생긴 롯데시네마 청량리점으로 고고! 거기서 뜻하지 않은 구경도 했고..ㅋㅋㅋ

 

줄거리는 대강이렇다.

완벽주의자 의사 닉(아네트 베닝)과 도전적인 조경 디자이너 줄스(줄리안 무어)는 각자가 낳은 두 명의 아이들 조니(미아 바쉬이코브스카), 레이저(조쉬 허처슨)와 함께 행복한 가족으로 살고 있다. 평범한 행복이 계속되리라 믿던 어느 날, 레이저의 부탁으로 조니는 생물학적 아빠 폴(마크 러팔로)을 찾는다. 혹여나 생물학적 아빠에게 아이들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한 닉과 줄스는 폴과 거리를 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폴은 아이들과 점점 가까워진다. 설상가상 자유롭고 쿨한 영혼의 폴에게, 줄스까지도 마음을 빼앗기기 시작하는데…

 

레즈비언 엄마와 남매라... 정자기증으로 임신하는 설정은 미쿡영화에서 많이 봐 온 터라 그닥 놀랍지도 않았다.ㅋㅋ 예고편에서 짐작은 했지만 레즈비언이라... 뭐, 동성커플을 막 싫어하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아직 받아들이기에는...ㅋ

레이저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생물학적 아빠를 찾게되는 누나 조니는 폴을 만난 후 폴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조니에 이어 줄스마저 폴에게 호감을 느낀다. 영화를 보면서 나오는 인물이 모두 폴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당연하다 생각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사탕 발린 말도 잘 해주고.. 닉의 까탈스러움에 좀 지친 가족들은 폴에 그 사탕 발림이 싫지 않았으리라... 색다른 가정을 보여주는 듯한 당영화가 갑자기 중간부터 줄스가 폴과 동침을 하게 되면서 요상하게 흘러간다. 줄스는 양성애자 였던 것인가...! 흠흠

쿨가이에 면모를 보이던 폴이 닉과 줄스의 가족에 집착하게 되면서 폴의 매력을 뚝 떨어진다. 그냥 끝까지 쿨하게 행동했으면 어땠을까..? 정말 색다른 가정이 되지 않았을까..?

 

영화 말미에서 폴이 좀 가엾기도 했으나... 뭐, 폴의 역할은 행복해 보이지만 문제가 많았던 이 가족을 다시 단합하게 만들어주는 도구였으므로..ㅋㅋ 폴에게도 아늑한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

 

P.S. 영화시간 기다리느라고 멍때리고 있는데, 바로 앞에 누가 슉~ 하고 지나가더라.. 엥?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우에노 주리와 타마키 히로시가 내 앞으로 지나가는 게 아닌가...! 이런 횡재가~ 영화는 그지였지만 노다메와 치야키 센빠이를 만나서 넘 좋았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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