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 포에버 - Shrek Forever Af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2007년 여름 '슈렉3'를 보고 이게 마지막일 거라고 굳게 믿었던 나와 내 친구... 3년 후... 진짜 마지막이라고 나온 당영화...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진짜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계속 시리즈를 봐왔던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한번 믿어보자는 심정으로 당영화를 예매했다. 굳이 3D로 볼 필요도 못 느꼈고.. 그냥 필름으로 예매를ㅋㅋㅋ 시리즈에 대한 애정일 있어서랄까.. 아무튼 그런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오랜친구 같은 당영화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ㅋㅋ 그래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위풍당당하게 영화관은 찾아간 나는... 정말이지 대단스럽다..ㅋ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슈렉이 아름다운 공주 피오나와 겁나먼 왕국을 구해낸 이후. 그들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과연 슈렉에게도 모두가 바라던 해피엔딩이 올까?
한 가정의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던 슈렉은 마을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진흙 목욕도 실컷 하던 자유로웠던 시절을 꿈꾸게 된다. ‘단 하루라도 자유로워진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어’라며, 단 하루의 일탈을 꿈꾸던 슈렉은 ‘겁나먼 세상’을 차지하려는 악당 럼펠의 그럴싸한 계략에 속아넘어가 ‘완전 딴판 겁나먼 세상’에 떨어지고 만다.
완전 딴판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절친 동키는 슈렉을 미친 괴물 취급하며 줄행랑 치고, 단 하나의 사랑 피오나는 하이킥을 날리고, 장화신은 고양이는 더 이상 장화를 신지 않는 D라인의 고양이가 되어 있다. 친구들과 왕국, 그리고 하나뿐인 진실한 사랑을 되찾기 위한 슈렉의 몸부림이 시작되는데...

 

'슈렉'이 처음 등장했을때...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걸로 기억난다. 동화를 180도 아니 360도 비꼰 그 이야기도 재밌었고, 성에 갇힌 공주를 왕자님이 아닌 괴물이 구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백마탄 왕자님은 커녕 멀쩡한 왕자도 나오지 않은 이 시리즈를 나는 사랑했더랬다... 가장 히트는 밤에 괴물로 변하는 공주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는 사실! 괴물이 진짜 모습이라니...! ㅋㅋㅋ 이렇게 재밌는 애니메이션은 실로 오랜만이라는 반가운 마음이었는데...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점점 동화책처럼 식상해져 가는 그 느낌은...! '슈렉2'는 장화신은 고양이 때문에 버텼지만... '슈렉3'부터는 대체 왜 만드는건지.. 실망만 가득 남겨주는 당영화 시리즈였다...

 

'슈렉 포에버' 이제 마지막이란다.. 그래 마지막이니까..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지만... 역시... 영화는 실망 그 자체! 가장이 되고 반복되는 일상이 따분하고 예전 총각때 그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는 슈렉의 모습은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은 기존 가족영화에서 보여주는 그 플롯 그대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었다. 그리고 굳이 당영화를 3D로 만들 필요까지는...(영화 보니까 3D로 봐도 별 재미 없었을 듯...) 결국 자신이 따분하다고 느꼈던 그 생활이 알고보니 행복한 생활이었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렘펠과 계약을 한 건가...!

처음에 보여주었던 그 재기발랄함과 촌철살인적인 동화 비틀기는 어디가고... 동화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결말을 보여주는 건... 그래도 해피엔딩을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인가...!

 

2011년에 '장화신은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는데.. 아.. 봐야할까...?ㅋㅋㅋ

 

P.S. D라인 짐승돌로 변한 장화신은 고양이도 참 귀엽더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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