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에 한꺼번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2편이나 개봉을 했다. 둘 다 보고싶었던 영화였기에..ㅋㅋ 어제는 '로마에서 생긴 일'을 오늘은 '프로포즈 데이'를..ㅋㅋㅋ 하루를 간격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보니 이 인물이 저 영화에 나왔나..? 아님 저 영화에..? 스토리가 머릿속에서 뒤엉켜 새로운 영화를 내가 창조할 뻔 했지만..ㅋㅋㅋ 생각을 하면서 보는 영화에 이골이 났기에 생각없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너무 좋다는..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연애 4년차 기념일,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남자친구의 달콤한 프로포즈를 예상하지만 남자친구는 눈치 없이 반지 대신 귀걸이 선물만을 남기고 훌쩍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나버린다. 속이 터지는 애나는 마침 아일랜드에서 4년에 단 한번 찾아오는 2월 29일,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하면 무조건 승락해야만 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프로포즈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악천후로 여행은 꼬이기 시작하고, 2월 29일에 맞춰서 남자 친구가 있는 더블린에 꼭 도착해야만 하는 애나는 아일랜드 토박이 까칠남 데클랜(매튜 구드)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한시가 급한 애나와 달리 느긋하고 무뚝뚝한 데클랜 때문에 둘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달라도 너무 다른 두사람이 부딪히며 일으키던 스파크는 어느새 미묘하고 야릇한 감정들을 불러오는데… 마침내 남자 친구 앞에 선 프로포즈의 순간. 애나가 이토록 힘겹게 찾아온 운명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아일랜드에는 4년만에 오는 2월 29일에 여자가 프로포즈하면 무조건 승낙해야 하는 풍습이 있다는데.. 그건 확인할 길이 없고..ㅋㅋㅋㅋ 줄거리만 봐도 애나가 누굴 선택하게 되는제.. 딱 나오는 당영화...! 결말이 빤하기 때문에 그리 궁금할 거도 없고...ㅋㅋ 영화 초반 애나의 남친의 행태를 보고 둘은 아니겠다 싶었으니 말이다..ㅋㅋㅋ 애인한테 심장수술 사진을 보여주는 건 뭐니..? 너 심장의라고 잘난척 하는 건 아니겠지..?ㅋㅋㅋㅋ 당영화는 영화내내 애나역의 에이미 아담스의 원맨쇼이다.. 넘어지고, 구르고, 소똥 밟고, 남의 결혼식에 가서 신부 얼굴에 구두 날리고, 거기다가 신부 웨딩드레스에 와인 쏟고... 예고편에서 나온 게 거의 다라고 할 정도...ㅋ 그래도 당영화가 재밌게 느껴지는 건... 까칠훈남 데클랜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너무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절경이다... 아일랜드 10대 절경이라고 데클랜이 말한 그 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화내내 비가 우중충하게 내리지만 그 비마저 사랑스럽다... (영화 중반부쯤에 내리는 동전만한 우박마저도...ㅋㅋㅋ) 아마... 프로포즈를 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건.. 풍습이 아니라 아일랜드 절경 때문이리라... 쪽빛 바다와 그 바다만큼이나 아름다운 하늘... 푸른 녹음.. 그 속에서 청혼을 한다면 안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을 거다...(뭐, 안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ㅋㅋㅋㅋㅋㅋ) 영화를 보고 햇빛 속을 걸으며 데클랜의 말을 곰곰히 생각했다. 데클랜이 애나에게 물었던 질문... "집에 화재가 나서 내게 60초밖에 시간이 없다면 당신은 어떤 물건을 챙겨 나올거요?" 음... 애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실천에 옮겼고..ㅋㅋㅋㅋ 음... 나는 뭘 챙길까나..? 휴대폰? 통장? 현금? 일기장? 나도 모르겠다... 그럼 나도 애나처럼 한번 해볼까나..?(불장난은 하면 안되므로 패스~ㅋㅋㅋㅋ) 어제는 로마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니 오늘은 아일랜드가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아! 나도 여행가고 싶다..ㅋㅋㅋ 둘 중에 하날 고르라면.. 난 아일랜드...! 사랑의 분수에 있는 동전의 마법보다 아름다운 절경이 주는 마법을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