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린 '여배우들'의 개봉날! 영화는 무릇 개봉날에 봐야 가장 좋다는 나의 웃기는 신념으로 오늘 영화보러 고고싱~ 영화비가 올라 부담이 되기에 조조로 보기로 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ㅋ2회에 보기로 결정! 그바람에 3000원의 비용이 증가했다... 얼마전에 주말영화를 보고 뼈저리게 몸서리쳤던 때가 있어서... 8000원어치를 안하면 무척 서운할 거 같았지만... 역시 기대한 대로 영화는 무척이나 재밌었다... (내용적으로 재밌었다기 보다는 여배우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보기 좋았고... 무엇보다 시도가 참신했기에..ㅋㅋ) 당영화는 영화라기보다는 다큐에 좀 가까운 거 같다... 대본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기 얘기를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아마도 거의 그랬겠지...ㅋㅋㅋ) 영화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보그지 화보를 위해 여섯명의 여배우가 모인다. 여배우들을 한꺼번에 같이 찍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스태프들은 엄청 긴장을 한다. 그 긴장 여배우들도 마찬가지... 자신이 대타인 거 같아 심기가 불편한 여정, 소품인 샴페인을 마구 마셔대며 지우를 건드리는 현정, 마냥 신나는 민희, 어디까지가 선생님이고 어디까지가 선배님인지 모르겠는 옥빈까지... 도쿄에 온 폭설로 인해 보석이 늦게 도착하고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진다... 거기다 현정의 도발에 지우가 촬영장을 뛰쳐나가고...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그녀들의 유쾌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무엇보다 솔직한 그녀들의 입담이 좋았다. 계속 술을 마시면서 이것도 전부 이혼 후에 생긴 버릇이라고 말하는 현정도... 찬게 아니라 차인건데 자신이 나쁜 쪽을 담당했었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여정... 이혼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거 같다고 하는 미숙까지도... 그들도 공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에 불과한데... 우리는 스타라는 이름으로 여배우라는 이름으로 그들을 더욱 가두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인이 이혼을 하면 별말 없으면서 여배우가 이혼을 하면 드세서 그런거라든지... 성격이 이상해서 라든지... 뭐 그렇게 말하는데 그게 그 여배우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거에 좀 마음이 아팠다.. 이제는 함부로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도 들었고..ㅋㅋㅋ 최지우가 계속 도발하는 고현정에게 화나 뛰쳐나가면서 또라이 아니냐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ㅋㅋ 영화 속에서 고현정은 정말 또라이 같았다..ㅋㅋ 샴페인을 홀짝홀짝 마셔대면서 최지우를 박박 긁는게..ㅋㅋㅋ 혹시 알콜홀릭?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취한 연기가 끝내주더라... 영화를 보면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설정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다...ㅋㅋㅋ 옥빈이 한템포씩 늦게 커피나 라이터를 갖고 오는 것도 좀 웃겼고... 윤여정과 같이 담배피는 것도 괜찮은 장면이었다... 대한민국 여배우 6명을 한데 모아놓고 그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는다는 게 참 어려웠을 거 같은데... 이재용 감독님은 한 장면도 군더더기 없게 잘 만들었다...ㅋㅋ 이렇게 잘 만드는 감독님이 '다세포 소녀'를 찍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까웠고...ㅋㅋㅋ 8000원도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ㅋㅋㅋ P.S 김옥빈은 '박쥐' 때부터 참 호감이었는데 정말 예쁘더라..ㅋㅋ 최지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 보고 호감으로 바뀌었다.. 역시 영화의 힘인가...?ㅋ 6명의 배우 모두 눈이 부시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