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의 후예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요즘 유치찬란한 영화가 강력하게 끌리는 바..ㅋㅋ 예고편보니 썩 잘 만든 코믹영화같고... 요즘 내 상황이 웃기가 어려워... 영화라도 보면서 호탕하게 웃어보자 싶어서 당영화 보고 싶었으나... 12월에 쟁쟁한 영화들의 줄지은 개봉으로 인해 당영화는 꺼림낌없이 패스..ㅋㅋ 그러다 우연치않게 맥스무비에서 거금 삼처넌 할인 쿠폰을 만나게 되었으니... 당영화와 나 꽤나 인연이 있었나보다..ㅋㅋㅋ

울동네는 조조가 좀 이른 관계로 버스를 타고 서울 중랑구 메가박스까지 나왔다... 여기는 관 2개에서 당영화가 절찬리 상영중이더라..ㅋㅋ 예매할때 혼자는 아니어서 좀 안심도 했었고..ㅋㅋㅋㅋ 극도의 기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날 웃겨줘~라는 심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홍길동 18대손 홍무혁(이범수)은 조상 홍길동의 가르침으로 본 받아 도적질을 한다... 물론, 탐관오리의 재물을 뺏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수행.. 절대 사사로운 도적질은 하지 않는다... 무혁 뿐만 아니라 교수인 아버지(박인화)와 가정주부인 어머니(김자옥)... 그리고 아직 현장에 투입되어 본 적 없는 동생 찬혁(장기범)도...ㅋㅋ 무혁은 악덥업자 이정민(김수로)의 집을 털고 이정민은 무혁을 잡으려고 한다. 거기다 정민을 잡으려고 하는 송재필검사(성동일) 역시 정민을 잡고 무혁을 잡으려고 한다... 한편, 무혁의 여친인 과학교사 송연화(이시영)의 집에 인사드리러 간 무혁은 연화의 오빠가 검사임을 알고... 정민의 마수는 점차 무혁을 조여온다...

뭐 이런 내용...?ㅋㅋㅋ

 

포복절도까지의 기대치는 아니었지만 당영화 많이 실망스러웠다... 홍길동을 실존인물로 보고 그 후손들이 조상인 홍길동의 얼을 본받아 부패한 사람들을 도적질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는 그 설정은 꽤나 흥미로웠으나... 그 흥미는 시놉에서 그친거 같은 아쉬움이... 강하게 남았다...

시놉을 짜고 그 시놉에 살을 붙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나다...ㅋ(나도 그쪽을 공부한 사람이기에..ㅋㅋ) 하지만, 그 흥미로운 이야기를 두시간 동안 풀어나간 완성작은 그리... 코믹영화에서 보여지는 뻔한 설정... 예를 들면 송검사 집에 배달해 온 사과박스... 코믹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그 상자안에 돈이 아니라 사과가 들어있다는 것쯤은 간파할 수 있다... 거기다 반전이라고 한 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누구도 알수 있을 법한 나름의 반전...(송검사 측근인 조희봉아저씨... 난 그 아저씨가 배신때릴줄 알았다...) 웃음코드도 그리 웃기지 않았다... 내가 메마른 건가...?

그리고...

당영화의 홍일점 이시영! 어떤 사람이 이시영의 엉뚱하고 엽기적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고 하던데... 어..? 어디가..?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보여준 그 엽기녀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한 이시영의 연기... 그리고 그 모습은 이미 '우결'에서 많이 본 모습이 아니던가....! 김수로의 악당연기는... 음... '패떳'의 김계모...? 코믹지존이었던 그의 모습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차라리 '국가대표'에서의 사채업자의 모습이 더 나은듯... 주인공 이범수는 너무 살을 빼서 그런가...? 얼굴에 주름살이 자글자글... 버럭범수때의 모습은 어디에 갔는지... 성동일 아저씨가 안 나왔더라면 당영화 이정도 히트는 없었을거다... 빵빵 터져주는 성동일 아저씨의 모습은 혼자 고군분투하는 거 같아 안타까웠다...

 

마지막에 2탄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나는데... 2탄을 아마 계획하고 있다면 감독님하 제발 참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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