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빼빼로데이~!!ㅋㅋ 예고편보고 재미날거 같아서 극장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보여달라고 했더니.. 선뜻 보여주는 나의 착한 친구..ㅋㅋㅋ(너랑은 정말 오랜절친으로 지내고 싶어^^) 그래서 쫄랑쫄랑 메가박스로 갔더랬다...ㅋㅋㅋ
영화 시작전부터 조금씩 삐그덕 거렸던 우리와 남고딩.... 하필이면 남고딩들이 드글드글거리는 곳에 앉아 함께 영화를 봐야한다니...헐 영화 시작전까지는 별 문제 없었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나서야 곳곳에 터지는 문제들... 학원샘으로 보이는 어느 남자... 자기집 안방에서 전화받듯 휴대폰 받고 지랄~ 계속 레이저빔을 쐈지만 낯짝이 강철로 되어 있는지... 꿋꿋이 통화하더라... 그것도 세번이나...헐랭 이래서 영화가 집중이 되겠냐고요~ 남고딩들은 왜케 떠들어대는지... 여자보다 남자가 더 시끄럽다니까..ㅋ
극장풍경은 이쯤에서 접고..ㅋㅋㅋ
영화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청담동에서 잘나가는 엣지무당 태랑(박예진)에게 갑작스레 사건이 터진다. 사고 하나에 운명의 남자 승원(임창정)과 첫사랑 호준(이준혁)을 동시에 만나게 된 것. 정말 정이 안 가지만 그래도 꾹 참고 운명의 남자 승원과 연애를 시작하는 태랑... 자신의 운명이 원망스럽기까기 한데...
영화는 운명을 강조한다... 그리고 다시 부정한다...
운명이라... 그래 인연도 있고 운명도 있겠지... 하지만 정해져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태랑이 운명의 짝이 아니라고 했었던 한 커플...(정말 눈시울이 젖었던 커플이었다) 그 커플의 결혼을 보면서 태랑도 느꼈을 거다...
감독은 아마도 그걸 말하고 싶었을지도...ㅋㅋㅋ
영화 후반쯤에 태랑이 어느 점집에 들어간다. 그때 점쟁이 할아버지가 그런다... 운명은 없어... 단지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할 뿐이야... 그래... 어떻게 그 사람의 사주로 그 사람의 운명을 점칠 수 있겠는가... 그럼 나하고 사주가 같은 사람들 모두 같은 운명을 사는 건 아닐거 아닌가...ㅋㅋ 조금의 영향은 있겠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개척해 나가는 거 같다... 뭐, 내 생각이 그렇다고..ㅋㅋㅋ
승원이 태랑에게 했던 그 대사가 맴돈다...
"전 태랑씨의 운명의 상대가 아닐지 몰라도... 제가 만나서 사랑하는 인연이 태랑씨 일 수도 있잖아요."ㅋㅋㅋ
그리고 대박 터졌던 대사는 바로 "저라는 사람 이미 당신의 것인걸요."ㅋㅋㅋㅋ
그 것인걸요가 왜 그리 웃긴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