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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 전2권 (한글판 + 영문판) ㅣ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 영문판) 1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 / 더클래식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문장의 힘이란 이런 것 일까.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다.
첫 장부터 여러번
읽은 책처럼 익숙하다.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주인공 ‘조르바’를
통해
미생의 인간이 어떻게 성숙하는지 인생을
들려준다.
카잔차키스가 말하는
인생이란
부모를 가지고 조국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이
한때는 부모가 그리고 조국이 전부인 조그만
‘나’에서
세상의 만물을 똑같이 볼 줄 아는 큰
‘나’로
성찰하는 것이다.
조르바는 그런 삶을 산
사람이다.
책의 제목은 그리스인
조르바이지만
조르바는 지구에 사는 인류애를 가진
지구인이다.
자연을 경탄하며 음악을
사랑하고
자신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할 줄
알며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손가락을 잘라버리는
열정을 지녔다.
그
열정은 조국을 위할 때도,
자신이
일하는 광산의 기둥을 세울 때도
거침이 없고 최선을 다하게
한다.
조르바의 인류애는 남을 위해 요리를
하며,
자신보다
약자와 여자를 보호하고 대신
싸운다.
조르바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나는 그런 삶을
동경한다.
혈연 때문에 나 자신의 이익 때문에 마지막 선택을
바꿔버리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나.
그러나 다 조르바처럼 될 수
없다.
조르바를
닮아가려 노력할 뿐이다.
죽음의
순간
조르바는 죽음에 맞서 창문을 열고 서서 죽음을
맞는다.
그
순간 눈물이 났다.
조르바가 죽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가슴 저변에서
울컥하고 차고 올라온 눈물의
의미는
죽음조차 당당히 받아들이며
‘인생은
그런 것이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르바를
아니 당당한 한 인간의 모습을 긍정케 한
눈물이었다.
‘카잔차키스’
때문에 또
책 읽을 거리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