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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과 소강
장 자끄 상뻬 글.그림, 이원희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돌풍과 소강>은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가을 풍경에 매료되어 구입했다.
제목 그대로 돌풍이 불어 단풍으로 물든 낙엽이 흩날리는 장면의 그림이다.
책의 내용은 ‘장 자끄 상뻬’의 그림과 그의 생각이 짧게 담겨 있다.
말하자면 그래픽 에세이다.
프랑스 사람의 생각이니 다 공감하는 것은 아니나
그가 그린 그림과 글은 해학이 넘친다.
사람이 북적이는 도시에 살면서 느낀 고독감
인간관계에서 일어나 수 있는 각자의 감정의 차이
도시의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창문을 통해 만나는 시선
그리고 사람들이 문화를 대하는 태도
등을 한 장의 컷으로 그리고 날카롭고도 재치가 넘치는 비판을 한다.
그러면서 그가 그린 그림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랑스럽다.
저자의 다른 책은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돌풍과 소강>에 등장하는 모든 그림에는
사람이 들어 있고,
그 사람들을 그린 ‘장 자끄 상뻬’의 따뜻한 시선을 느낀다.
어느 날 외롭고 쓸쓸하여 따뜻한 시선을 받고 싶은 날
다시 펼쳐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