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쿠사이, 그림에 미친 노인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김희경 옮김 / 이숲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초등학생 딸을 가진 후배에게 선물하기 <호쿠사이, 그림에 미친 노인>란 동화책을 샀다.
‘카츠시카 호쿠사이’는 1760년 태어나 1849년에 죽었다.
소개하면
“일본 에도시대에 활약한 목판화가로 우키요에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삼라만상 모든 것을 그림에 담는 것이 목표였던 그는 일생동안 3만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연작인 《후가쿠 36경 富嶽三十六景》은 일본 풍경판화 역사에서 정점을 이룬다. 그의 작품은 모네, 반 고흐 등 서양의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츠시카 호쿠사이 [Katsushika Hokusai, 葛飾北斎] (두산백과)
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의 지은이는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이자 삽화가인 ‘프랑수아 플라스’이다.
프랑스 사람인 프랑수아 플라스 역시 호쿠사이의 작품에 큰 감명을 받은 것 같다.
그래서
호쿠사이가 그림에 보인 끊임없는 열정을 어린이들에게 알려 주고도 싶고,
자기 자신 역시 호쿠사이와 같은 방식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것 같다.
책은 ‘도지로’라는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해 호쿠사이를 이야기 한다.
책의 마지막
판화를 배우기 위해 길을 떠나는 도지로에게 호쿠사이가 자신이 그린 그림책을 선물로 준다.
도지로가 이별을 슬퍼하며 펼친 그림책 마지막 장에
후쿠사이가 평생 가지고 있었던 그림에 대한 철학이 적혀 있다.
“나는 여섯 살에 자연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가 되어 쉰 살에 명성을 얻었지만.
일흔 살에 했던 모든 것은 쓸모없는 짓이었다.
일흔세 살에야 날짐승과 들짐승, 벌레와 물고기의 구조를 파악했고, 식물이 자라는 이치를 이해했다. 계속 노력하면 여든여섯 살에는 그런 것들을 더 잘 파악하고, 아흔 살에는 자연의 핵심을 꿰뚫고, 백 살에는 신묘하게 통찰하고, 백서른 살, 백마흔 살에는 내가 그린 점 하나, 획 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경지에 이를 것이다. 하늘이 내게 장수를 주셔서 이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호쿠사이, 그림에 미친 늙은이”
그가 예술가로서의 가진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이런 정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배울만하다.
호쿠사이는 자신이 살고 싶은 시간만큼 살지 못하고 89세에 죽었다.
늘 자신은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그는 살아 있는 당시에도
칭송을 받는 유명한 화가였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의 작품은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