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 - 삶의 진실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눈을 여는 법 데이비드 호킨스 시리즈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문진희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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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오럴 테스트가 유행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과 맞는 음식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의식 혁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 난 몹시 흥분했다. 그 테스트가 <의식 혁명>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걸 알았으니까. 테스트는 간단하고 믿을만하고 확실하지만 그 테스트가 나오기까지의 역사 뒤에는 위대한 선지자들의 연구와 노력과 영성이 엄청나게 깔려있다는 것도 비로소 알았다

.

이런 위대한 선지자 데이비드 호킨스박사는 영적으로 진화한 상태와 의식연구 및 참나로서의 신의 현존에 대한 각성을 주제로 오래 연구를 해왔다. 앞서의<의식 혁명>의식 연구의 결과물이라면 <나의 눈>참나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

 

삶은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흔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일어난다. 조용히 지나가는 법이 없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은 오히려 적막이 불안하다.

나는 마치 어떤 일에 휘말리기 위해, 그리고 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온 것처럼, 밥 먹을 때도,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심지어 몰입해서 봐야할 영화, 드라마, 책을 보면서도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을 거듭한다. 심지어 잠들기 전에는 미래를 가져와 불안해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꿈을 분석한다.

도대체 난 왜 이러는 것일까?

왜 온전히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는 것일까?

 

저자는,

이 모든 것이 나의 에고마음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마음은 나쁘다, 좋다,로 구별 짓는 이원적 의식의 산물이라고.

좋다’,‘나쁘다는 인간의 욕망에서 나왔을 뿐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것, 관찰행위에서 판단이 제거된다면 끊임없는 진화 과정 속에서 변화하는형상들만 보일 것이며, 이때 변화는 본원적으로 바람직한 것도 아닌 것도 아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순간만이 우리가 경험하는 유일한 현실이며 다른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 추상적 개념이다. 따라서 이원적 의식의 판단을 버린, 비이원적 실상에서는 모든 것이 완전하고, 욕망은 감사한 마음으로 대치된다. 고 알려준다.

 

나는,

즉시 생각을 멈추고 생각의 배후를 알아보았다.

저자가 지적하는 대로, 나는 ,<나 자신>을 나의 <활동, 행위, 역할, 명칭> 따위와 동일시하는 혼동을 하고 있었다. 이 혼동은 나의 <행위와 느낌과 생각>이 바로 <>라고 하는 이미지 속으로 자아를 계속 녹아들게 하여 자신을 선하거나, 악하거나, 혹은 직업이 바로 라는 신념에 빠지게 하였다. 그리고 나는 원래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자기규정의 늪 속으로 빠져들어 좋은규정으로 행복해 하고 나쁜규정으로 우울해 하고, 죄의식으로 우울해 하였다.

 

책을 읽는데,

마음이 지옥이란 말이 떠올랐다. 끊임없이 나를 몰아 부친 이원적 의식에서의 규정들.....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날 때마다 내가 했던 생각들은 어떠했는가.

멜로영화의 주인공으로, 피해자라 착각하면서, 그래도 더 착하지 못하다는 죄의식에 시달리며, 심지어 내가 죽으면 나를 생각하며 슬퍼하겠지 하는 대단한 착각으로, 지나왔다.

그 과정이 괴로웠고, 빠져나오기 위해 온갖 책을 보았다. 그때 만난 불교 경전을 통해 영성을 접하고 나를 알아차릴수 있어 나를 비극의 주인공에서 빼내었다.

 

저자는 <나의 눈>에서,

인간의식은 단계가 있지만 충분한 관찰과 명상으로 의식을 높일 수 있다.

높은 의식 수준의 한사람이 수 천명의 의식을 바꿀 수 있다.

보통의 인간의식 수준이 200에 머문다면 사랑의 의식은 500에 해당한다.

수취심이나 죄책감, 희망 없음, 슬픔, 두려움 등은 100이하의 의식 수준이라 우리가 어떤 의식 상태에 있는 가에 따라 의식 수준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한다. 는 것이다.

 

***

 

어린 시절 교회에 다니는 사촌언니가 교회에 가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말 때문에 가졌던 두려움, 그리고 직장 생활에서 1년 내내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라 시작되는 찬송을 부르던, 믿지 않는 자 죄인이라는 이원적 의식을 가졌던 직장동료 등을 떠올리며, 세상에서 가장 가볍게 지녀야 하는 것이 의식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나의 눈>은 자신의 마음에 갇혀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초등학교부터 명상의 시간을 두고 참나를 찾는 명상수련을 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의 고통을 줄여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겼다.

읽는 동안 마치 영적인 축복을 받는 느낌에 전율했지만 내용을 제대로 요약하기엔 힘이 부족하다. 그러니 늘 옆에 두고 나를 들여다보는 눈으로 <나의 눈>을 두고두고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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