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육체에 갇혀 있어 그 한계에 머문다. 그 한계성 떄문인지 늘 초월을 꿈꾸고 초월자인 영웅에 열광한다. 세상은 수많은 만남이 있고 그 만남에는 이별이 있다. 위대한 사랑의 끝도 이별이다. 그 흔한 이별에 보상을 받아야 하기에, 영웅에 열광하듯 사랑에 열광한다. 삶이란 영웅을 통해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나를 인정하는 씁쓸함이듯 삶의 깨달음은 사랑에 취해 사랑의 끈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이별을 알아내는 것이리라! 꿈에서 꿈을 꾸다는 이별을 다루었다. 사랑 속에 있을 때는 상상할수 없는 일어나면 안되는 이별을... 그 이별이 얼마나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지를 책 속의 주인공들의 좌절은 내가 그들 이래도 감당할 수 없다. 이별이 주인공들을 죽일 수도 있다. 나는 읽기를 멈추고 조용히 감정이입으로 주인공이 되고 사랑했던 추억으로 견딜 수 있는지 상상을 했다.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은 평범한 사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웅이고 누군가의 세계가 되듯 수 많은 이별 속에 언제나 존재하는 것은 이별의 시작점이었던 사랑이다. 그 순간 하나의 인간적 소명이 떠올랐다. 어차피 인간은 유한하고 이별은 필연이다. 그럼 우리가 할일은 이별이 또 올지라도 살아내어 만남과 이별을 해야한다는 것. 나도 이별을 하고 떠나야 하니까! 책을 다시 펴고 책속의 주인공을 다시 만난다. 슬픔의 덩어리 주인공을 ! 주인공들을 슬픔의 덩어리로 남겨두어야 할까? 슬픔의 덩어리로 남겨 놓을 수 없다. 그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작가는 슬픔의 덩어리를 빠져나가는 길을 주인공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