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5 - 듄의 이단자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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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의 제목이 ‘듄의 이단자들’이라 그런가, 유독 등장인물들이 많은 것 같다. 베네 게세리트의 대모들은 말할 것도 없고, 던컨을 훈련시키는 테그와 그의 가족 이야기, 틀레이랙스인들. 지금까지는 중점적인 인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쩐지 이야기가 산만한 느낌. 던컨과 시이나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다. 5권까지 왔는데도, 새로운 권수를 시작할 때마다 역시나 새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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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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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들이 낚시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버지의 전근 때문. 아버지가 부재하지 않았다면 아이들이 어부가 되는 일은 없었을까. 그들이 어부가 된 강, 그 강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성인이 된 주인공이 과거를 돌아보며 기술하는 방식. 스릴러나 추리소설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긴장감이 흐른다. 문장 하나하나를 쉽게 지나치지 못할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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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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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왕돌이도 덩치는 큰 곰돌이만해요.
그런데 벌레만 나타나면 그렇게 저를 불러댑니다.
저한테 잡아달라고 아주 난리를..

저도 벌레 무서워요.
그런데 옆에서 아이들까지 무서워하니 별 수 있나요.
그래서 결국 잡는 것은 저의 몫.

 

오늘도 곰돌이가 샤워를 하는 와중에 저를 급하게 부르는 겁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급하게 달려가봤더니, 역시나!

또 한마리 잡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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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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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자의 일을 하다가
저녁에야 만나는 두 사람.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이런 시간이야말로
소확행 아닐까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식탁.

물론 지금의 저는 곰돌이 둘로
정신없는 저녁을 보내고 있지만 말입니다!
곰돌이 둘 재우고 가끔 먹는 야식의 맛이란!!
이것이 행복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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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와이프
JP 덜레이니 지음, 강경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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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이후 컴패니언 로봇(동반자 로봇)으로 재탄생된 애비 컬런. 인간이었던 그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5년 전 실종되었고, 아내인 애비를 너무나 사랑했던 스콧 로보틱스의 대표 팀이 코봇으로 애비를 현실화한 것. 첫 장에서부터 의문은 시작된다. 코봇인 애비가 '기억'으로 여기는 업로드, 이 업로드 된 코봇은 원래 애비였던 인물과 같은가, 다른가. 아직 모든 기억이 떠오른 것은 아니지만, 애비 컬런의 기억과 그에 동반된 습관만 있다면 이 코봇은 실제의 애비라고 봐도 무방한가. 과연 그녀는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나.

 

처음 내 대답은 '아니다'였다. 코봇인 애비가 기억으로 느끼는 것은 그저 하나의 정보일 뿐, 그것은 그저 그렇게 프로그램화된 것일 뿐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처음의 대답은 흔들린다. 기억을 바탕으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짐작하고, 5년 전 애비의 실종에 의문을 품으면서 스스로 조사를 시작하고, 무엇보다 자폐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들 대니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 그녀를 지켜보다보면 도저히 단순한 코봇이라고만 여기기는 어렵다. 말과 행동도 같고 애정마저 가지고 있는 코봇이라니. 사랑하는 이의 부재를 견딜 수 없었던 팀의 목적은, 그러나 단순히 사랑 때문이었을까. 코봇인 애비에게 누군가가 보내오는 문자, 암호화되어 숨겨져 있던 아이패드,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스러운 인간 애비의 행적. 그리고 완전히 믿을 수 없는 팀. 이 모든 것의 종착지는 과연 어디인가.

 

AI 로봇을 그저 로봇으로만 바라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오랫동안 문학의 세계에서도 이슈가 되어왔다. 최근 읽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와 태양]에서도 친구가 되어주는 AI 클라라가 등장하는데, 등장인물인 인간 조이의 건강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드리겠다고 태양을 향해 갈구하는 모습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더 인간답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 애비는 어떠할까. 모든 것이 밝혀진 자리에 남아있는 것은 오직 대니를 향한 애정 뿐이었다. 대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애비는 과연 단순한 AI 인가, 아니면 인간과 같은 존재인가. 나에게는 오히려 그 사람이 더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인간 애비의 실종을 둘러싼 의문으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던 작품은, 마지막 애비의 모습을 통해 결국 나를 무너지게 만들었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랬겠지만, 특히 아픈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인간 애비, 그리고 코봇 애비. 이 대니와 관련해서는 작가의 개인 경험이 녹아있다는 작가의 <감사의 글>을 읽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잘 자라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시간. 곁에 있는 아이를 조금은 더 꽉 끌어안을 수 밖에 없게 되는 마음.

 

사랑은 언젠가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한다고 해서 사랑이 아닌 것은 아니다. 그저 처음의 그 사랑이 다른 형태로 모습을 바꾸었을 뿐. 시간이 흘러 바뀐 사랑의 모습을 인정하지 못하고 과거 '사랑했던' 모습에만 집착하면 관계는 계속될 수 없다. 과거의 사랑만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지금도 서로를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한다면 그걸로, 조금은 허술해도 괜찮은 것이 아닐까.

 

**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소미미디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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