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 제가 책을 읽는 이유도 발견할 수 있을까요? ^^ 궁금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 정치를 하다 - 우리의 몫을 찾기 위해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의 장영은 작가님 책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비 뱅큇에서 컴패니언(행사, 전시회, 이벤트, 파티 등에서 내빈 안내 및 접대를 하는 사람)으로 일하고 있는 교코. 보석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이왕이면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직장 여성이다. 오늘도 긴자 퀸호텔에서 전국에서 손꼽히는 보석 체인점 하나야의 감사파티 일을 끝내고 동료인 마키무라 에리와 함께 대기실이었던 203호를 나온다. 프런트에 열쇠를 돌려주고 출구로 향하던 교코는 무심코 라운지 쪽을 돌아봤다가 다카미 슌스케를 발견하고 반색한다. 그는 다카미 부동산회사의 전무로, 예전부터 교코가 콕 찍은 남자였던 것. 그와 우연히 만난 것처러 꾸미고 차 한잔을 마신 후 자리를 옮긴 교코의 귀에 들려온 사건 소식. 조금 전 그녀와 함께 퇴근했다고 생각한 마키무라 에리가 203호실에서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현장이 밀실이었던 탓에 사건은 에리의 자살로 종결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여기에 어떤 형사가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시바타. 약간 능글능글해보이지만 다른 경찰들은 자살로 생각하는 사건에 의혹을 품고 에리의 죽음을 조사하는 형사. 마침 교코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어 교코와 시바타는 사건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진다. 에리의 본가 나고야로 향한 두 사람은 에리에게 연인이 있었고, 그 연인 이세가 다카미 부동산회사의 다카미 유타로를 살해한 후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쩐지 석연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시바타. 게다가 다카미 슌스케가 보이는 태도 또한 의심스럽다. 사건이 생길 때마다 교코에게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낌새. 여기에 여러 인물들이 얽혀 사건은 다시 복잡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세가 숨겨두었던 유서로 인해 사건 해결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답게 술술 읽히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다. 1980년대 후반 일본의 거품경제 시절에 발표했다고 하니 벌써 30년 정도 전에 지어진 이야기인데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매끄럽다. 곳곳에서 휴대폰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들이 보이지만 그 정도야. 대신 80년대 후반에 유행하던 전자 주소록, 자동차 안의 전화와 냉장고, 노래방 설비 등이 부유층의 전유물로 등장하여 색다른 묘미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LP판과 CD플레이어, 카세트 테이프가 등장하는 아날로그 감성이라니! 복고 미스터리라고 단순히 정의하기에는 어쩐지 아까운 기분이랄까.

 

시바타가 밀실 트릭을 풀어나가는 과정이나,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찬찬히 단서를 밟아나가는 단계를 읽어나가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작품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시바타와 교코 두 사람이 자아내는 케미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시바타가 교코에게 은근 마음이 있는 게 아닌가 했으나 두 사람의 감정은 미궁. 시리즈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시리즈가 있다면 다음에도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즐기고 싶다.

 

그런데. 다 계획이 있다는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교코? 에리? 유카리? 으흐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키호테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돈키호테]를 완독!! 1권 781페이지, 2권은 이야기만 888페이지에 이르는 대장정이 마침내 끝났다. 사실 1권을 읽고 나서는 2권은 조금 쉬었다 읽을까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1권에 이어 2권을 바로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였다면 끝까지 읽어내는 일이 무척 힘들지 않았을까. 내가 언제 또 이리 중간리뷰를 써가며 꼼꼼하게 읽어보겠나. 스스로가 대견해 미리 쓰담쓰담부터 해두고 싶다.
 

 

1권에서 수레에 갇혀 고향으로 돌아온 돈키호테와 그 뒤를 따르는 산초. 지금은 누워있는 돈키호테이지만 편력 기사의 길을 다시 갈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쉬고 있는 돈키호테에게 산초가 찾아와 그들의 이야기가 <기발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라는 이름으로 이미 책이 되어 나돌고 있다는 것, 그 책의 저자가 '시데 아메데 베렝헬리'라는 것(산초는 베렝헤나-라고 했지만)을 알려준다. 산초에게 그 말을 해준 것은 학사 삼손 카라스코. 산초는 재빨리 카라스코를 데려오고, 그의 등장을 계기로 작가는 독자들이 1권에서 궁금해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구성을 더욱 촘촘히 다진다. 마침내 자리를 털고 길을 떠날 결심을 굳힌 돈키호테.
 

 

그들은 먼저 돈키호테의 '사랑스런' 귀부인 둘시네아의 축복과 허락을 받기 위해 엘 토보소로 향한다. 둘시네아를 만난 적이 없음에도, 돈키호테의 메모를 입으로 전했고 그 아름다운 외모를 직접 보았다며 거짓말을 한 산초는 그야말로 좌불안석. 머리를 굴린 끝에 돈키호테는 엘 토보소 옆에 있는 숲 속에 대기하게 하고 산초 자신이 홀로 둘시네아를 찾아 돈키호테의 말을 전하고 오겠다 설득한다. 또 한번 머리를 굴린 산초는 돈키호테를 싫어하는 마법사가 그를 해코지하고 골탕 먹이기 위해 둘시네아의 모습을 바꾸어 버렸다고 말하기로 결심한다. 마침 그들 앞에 나타난 어떤 아낙네. 그 아낙네를 둘시네아라 철썩같이 믿는 돈키호테. 웃음이 나는 한편 산초의 거짓말을 아무 의심없이 믿는 그를 보니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죽음의 궁정'의 수레를 만나 고초를 당하기도 하고, 돈키호테를 집에 돌아가게 하기 위해 <숲의 기사>로 변신한 삼손 카라스코와 대결을 벌이기도 하며, 길에서 만난 사자를 향해 덤벼들기도 하고, 어떤 연인들의 독특한 결혼식에 참석도 했다가, 몬테시노스의 동굴도 구경한 돈키호테와 산초. 1권에서는 가는 곳마다 두들겨맞거나 새로운 이야기들이 가미되어 주인공들의 모험 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던 반면, 2권에서의 이야기 대부분은 어떤 '공작 부부'와 연관되어 진행된다. 앞서 언급한 책을 통해 이미 돈키호테와 산초에 대해 알고 있던 공작 부부는 그를 '기사'로서 한치의 모자람 없이 대접해야 한다며 하인들까지 단속하고, 돈키호테와 산초를 위해(?) 온갖 장난을 계획한다.


 

작품 전반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역시 돈키호테와 산초가 나누는 만담식의 대화가 아닐까. 그나마 돈키호테는 1권에 비해 조금 더 현명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만나는 사람에게 전하는 말을 듣다보면 세상에 이렇게나 지혜로운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니 책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멀쩡해보이는 것 같은데 약간 미친 것 같기도 하다는 돈키호테의 상태가 제대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가문을 따진다는 건 무척 혼란스러운 일이라는 것, 그리고 가문의 주인들이 덕과 부와 관대함으로 집안을 빛낼 때만 그 가문이 위대하고 저명해 보인다는 것이야. 부를 소유한 자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게 되는 게 아니라, 그 부를 쓸 때 행복해지는 거란다. 그렇다고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잘 쓸 줄을 알아야 하는 거야. 가난한 기사가 기사라는 것을 나타내는 방법이란, 덕밖에 다른 길이 없단다......그리고 덕의 길은 아주 좁으며, 악의 길은 넓을 뿐 아니라 앞이 훤히 트인 것도 알고 있지.

p 120

 

돈키호테의 말에서는 철학적 사고의 깊이를 느낀다면, 산초가 입을 열 때는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속담의 아버지라는 묘사답게 무슨 말을 할 때마다 속담을 섞어서 말하고, 언제 어디서나 쉬지 않고 말하는 산초.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그런 산초의 말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는데, 1권을 읽고 2권을 읽어갈수록 이번에는 산초가 무슨 말을 할까 기대하며 다음 장을 살펴보게 되었다. 그런 산초도 공작 부부의 계획에 의해 어떤 '섬' 하나를 통치할 기회를 갖게 되는데, 여기에서 보여주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 속 포셔식 판결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렇게 계속될 것만 같던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은 뜻밖의 일로 끝이 나고, 결국 돈키호테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삼손 카라스코와의 대결에서 진 돈키호테는 그의 요구에 의해 1년 동안은 모험을 떠나지 못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병을 얻어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시는 모험을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이 돈키호테를 좌절시킨 것인가. 그는 죽기 전에 '돈키호테 데 라만차'가 아닌 '알론소 키하노’로 돌아간다. 게다가 조카딸과 혼인할 남자로는 편력 기사와는 연이 없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유언까지 남긴 돈키호테. 자신의 모험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괴로움이, 그를 이상세계에서 현실로 데려와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주변에서 보기에는 미친 것처럼 보여도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굳이 제정신으로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아도 괜찮은 게 아닐까. 그 끝이 죽음이라면 더욱. 그런 돈키호테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눈물을 흘리는 산초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돈키호테]는 '인류의 성서'이자 '소설의 원형'이라 칭송받는다. 지구 상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되고 아직까지도 이 작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작품 해설에는 '이성만으로는 인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세상을 바로 세울 수가 없기에, 광기를 통하여 이를 구원하고 했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나는 그냥 단순히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으로 이 여정을 기억하고 싶다. 다소 엉뚱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오직 앞을 바라보며 돌진한 기사. 그리고 그런 그의 곁에서 투덜거릴망정 끝까지 자리를 지킨 산초. 언제 또 재독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책장에 나란히 놓여진 책을 바라보면서 이 두 사람을 기억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고구마와 주먹밥 미래그림책 160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황진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창작을 읽다보면 접하게 되는 일본의 그림책들.

저는 일본의 그림책들은 아이들 읽어주기 전에 꼭 제가 먼저 읽어보는 편이에요.

혹시라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만한 내용이 불쑥 등장할까 항상 마음을 졸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본작가의 그림책들이 몇 권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미야니시 다쓰야의 그림책은 대부분 홈런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는, 두찌의 단골책!

그런 작가의 신간인지라 유독 더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첫찌도 무척 재미있어 했지만,

두찌는 앉은 자리에서 세 번이나 더 읽어달라고 할 정도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

내용을 과연 다 이해하는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만,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에 맞춰 목소리를 달리 해서 읽어주었더니

그런 제 모습이 재미있었나 봅니다!


 

이야기는 들판에서 돼지가 울고 있는 것을 생쥐가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돼지가 주먹밥을 들고 있었는데 늑대가 와서 군고구마와 주먹밥을 바꾸자고 해요.

돼지는 흔쾌히 그러자고 하는데

늑대는 군고구마를 주지도 않고 주먹밥을 다 먹어버렸다는 이야기!! 이런!!


 

그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를 불러오겠다며 달려나간 생쥐.


가는 길에 토끼를 만나는데요,

돼지가 자신에게 들려준 내용을 토끼에게 말해주려다

이야기가 그만 이상하게 각색이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원숭이와 너구리를 거쳐 마지막으로 하마에게 도달한 돼지의 사연!

과연 마지막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림책이에요.

 

이 책의 포인트는 아무래도 각각의 동물들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늑대가 돼지를 주먹밥으로 변신시키기도 하고

주먹밥이 군고구마로 변하기도 하고

돼지가 갑자기 늑대로 변하기도 하는 등

동물들에 따라 변화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웃음이 터져요.

 

6세인 첫찌는 어느 정도 내용의 변화를 따라가는 듯 한데

그보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동물마다 목소리를 다르게 하거나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하면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

 

늘 잠자리 독서하는 책들 중에는 꼭 한권씩 들어있는 미야니시 다쓰야의 책들.

읽을수록 다음 그림책이 궁금해지는 작가입니다!

 

** 출판사 <미래i아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