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장갑>이 들어 있었다. 어지간한 상점보다 더 많은 장갑이 있었다. 맨 위 서랍에는 흰색 장갑, 중간 서랍에는 검은 비단 장갑, 맨 아랫단에는 벙어리 가죽 장갑이 들어 있었다.

p 110

 

수를 처음 만났을 때도 모드는 장갑을 끼고 있었다. 실내에서. 그리고 방 정리를 하기 위해 서랍을 들여다 본 수가 발견한 수많은 장갑. 모드는 왜 장갑을 끼고 있고, 이렇게 많은 장갑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장갑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작가님이 아무 것도 아닌데 장갑을 드러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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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파렴치하고 사악한 사기를 계획하고 실행시킬 수 있다고??!! 젠틀먼이라는 이름과 그가 하는 행동이 너무 달라서 그 이름이 더 부각되어 보인다. 모드 릴리는 과연 젠틀먼이 말한대로 바보처럼 순수하고 어리석은 아가씨일까. 수의 운명이 부디 진흙탕에 빠지는 일은 없기를.

 

 

영화의 결말을 미리 알고 있어서 그런지 자꾸 배우들의 얼굴이 눈앞을 왔다갔다. 영화와는 다른 결말이리라 바라보면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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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나를 고아로 만든 것은 슬픈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알던 애들 중엔 어머니가 주정뱅이거나 미치광이인 경우도 있었고, 서로 싫어해 절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쪽도 있었다.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어머니가 죽은 쪽이 더 좋았다!

p 24

 

절도 전과가 있던 어머니가 구두쇠를 칼로 찔러 죽이고 교수형을 당한 탓에 고아가 된 수. 그녀를 키운 것은 석스비 부인과 입스였다. 아무리 얼굴조차 기억 못하는 어머니라고 해도 어머니가 죽은 쪽이 더 낫다니!! 그리고 어머니의 범행을 '용기있다'고 표현한 것도 어쩐지 오싹하다. 이 수라는 아이, 내면이 일그러져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빅토리아 시대의 정서란, 이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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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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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이리도 대단한 작품이었던가. 유명하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책 표지에 적힌 화려한 수식어들에 이야기를 읽기도 전부터 얼이 빠진다. 1965년 네뷸러 상, 1966년 휴고 상,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G,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 100선, <스타워즈>에서 <왕좌의 게임>까지 수많은 작품에 영향을 끼친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SF, 전 세계 2천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작품. SF에 대해 잘은 모르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스타워즈>와 <왕좌의 게임>. 그것을 뛰어넘는 위대한 작품이라니, 과연 이 책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새옷을 입고 총 6권으로 구성된 <듄 신장판> 시리즈 중 1권인 [듄]은 '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황제의 음모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폴 아트레이데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떠났던 여정. 대모의 예언에 의해 아버지의 죽음을 이미 예감하고 있었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기란 가슴 아픈 일이었다. 베네 게세리트라는 신비한 존재인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와 함께 아라키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던 폴은 프레멘 무리에 섞여들면서 '폴 무앗딥'이라는 예언자로 거듭 태어난다. 음모와 전투와 복수의 대서사시!! 여기에 거대한 모래벌레에 대한 묘사는 한층 긴장감을 높인다!

 

 

부록까지 하면 총 940페이지의 두께를 자랑하는 1권이지만 초반 등장하는 생소한 용어들에 익숙해지고 나면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간다. 아버지를 잃고 작게는 복수를, 크게는 광신도들에 의한 지하드를 막기 위해 프레멘들의 지도자로 거듭나는 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리만족의 기쁨을 느꼈다. 처음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로 각인된 이 소년이 과연 어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위대한 '퀴사츠 해더락'이 될 지, 이미 대단한 존재가 되어버린 그의 앞길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기대감과 흥분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이 방대한 서사가 그려내는 세계에 푹 빠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오직 하나, <듄>의 세상에서만 사용되는 용어들에 대한 해석이 책의 맨 뒤에 실려 있다는 점이다! 문맥상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는 꼭 확인하지 않으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있었고, 성격상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책을 읽는 중간중간 뒤를 확인하고 앞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은 매우 힘들고 복잡했다. 이 용어들만 별책으로 구성하면 이 시리즈의 품격이 더 높아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작품들이었다면 이야기의 완전한 결말에 해당되었을지도 모를 1권의 마지막. 하지만 폴 무앗딥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남아 있는 이야기의 세계 속에서 작가와 폴이 나에게 무엇을 보여줄 지, 유명세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한 엄청난 요소들이 아직 남아 있을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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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황제와 마주한 폴. 그리고 그동안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이룰란 공주의 정체가 드러난다!

 

방대한 듄의 세계를 차근차근 구축해낸 1권. 앞으로 남아있는 이야기들은 무엇일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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