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왜 무앗딥의 말을 듣지 못하는가? 확실성이 절대적인 미래를 절대적으로 아는 것이라면, 그것은 변장한 죽음일 뿐이다!
p 402
설교자가 폴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그의 말을 들러 간 알리아. 그런 알리아를 붙잡고 설교자는 '누이여'라고 부른다! 설교자는 진정 폴인가! 그는 사막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았는가!
오른손이 간지러웠다. 그는 자신이 본 환영의 환영에 나왔던 그 무서운 장갑을 생각했다.
p382
또 다른 암시, 무서운 장갑. 계획 아래에서 이별하게 된 레토와 가니마. 심지어 가니마는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레토가 호랑이에게 잡아먹혔다고 생각하고 있다. 제발, 우리 레토 이대로 죽게 하지 말아주세요!!
안녕히, 내 사랑.
p 232
알리아를 향한 던컨의 이 인사가 가슴에 사무친다. 이질적이고 충격적인 존재에게 사로잡힌 알리아는 던컨의 이 인사가 얼마나 애절한지 눈치채지 못하고, 던컨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이들의 운명이 결코 해피엔딩이 아닐 것임을 암시하는 듯 하다.
무지에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뜻밖의 일들로 가득 찬 우주가 바로 제가 바라는 거예요!
p 167
레토와 가니마가 원하는 것은 무지. 알 수 없는 미래 같은 것. 미래를 분명하게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궁극의 목적일까. 그 목적을 위해 쌍둥이들은 어떤 일을 벌이는 것일까.
2권에서 느낀 것처럼 3권에서도 앞부분은 작가의 힌트들로 가득하다. 황금의 길, 자쿠루투.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려고 하는 걸까. 레토와 가니마의 '부모님 놀이'를 보는데 심령소설 읽는 줄!! 과거의 존재들에게 잠식당한다는 것은 기억을 소유하게 된다는 게 아니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