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엔딩 크레딧 이판사판
안도 유스케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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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 나올 때마다 기대되는 이판사판 시리즈!! 게다가 이번에는 책 한권에 열정을 바치는 이들의 이야기라니, 여느 때보다 더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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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속 전염병 - 왕실의 운명과 백성의 인생을 뒤흔든 치명적인 흔적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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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조선의 선비 이문건에 의해 쓰여진 <양아록>에는 손자를 양육하는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음과 당시 유행하던 전염병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자식들을 대부분 천연두로 일찍 잃었던 그에게 손자의 존재는 얼마나 소중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아요. 손자가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올바르게만 자라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자식이란 부모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양아록>에는 손자가 앓았던 학질과 천연두, 홍역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데요, 손자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는 할아버지의 모습, 완쾌되었을 때 기뻐하는 마음, 병의 진행과정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습니다. 육아일기 겸 병상일지. 손자에 대한 사랑으로 남겨진 <양아록>이 지금은 당시 어떤 병이 유행했는지에 대한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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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황우) 맛있는 수학동화 (50권+수학송30곡+스티커북+QR북) 개정정품-새책
황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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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보통 말하는 '책육아'를 시작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은 예전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한 가지 분야뿐만 아니라 창작, 수학과 과학, 예술 등 아이들이 봐야 할 그림책이 왜 이리 많은 것인지요. 학창시절 수학에 약했던 저였던 터라 수학동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 첫째 아이가 아기였을 때부터 수학동화를 구입해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주위에서 보면 극성이라고 여겼을 수도 있지만,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생활과 연관지어 조금이라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제가 극성이라고 불리는 것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일이지 않겠습니까. 

 

현재 집에 들인 수학동화만 해도 세 질. 그 중 한 질은 이제 아이들이 조금 커서 정리해야겠다 생각하던 중 황우출판사에서 출간된 <맛있는 수학동화>를 알게 되었어요. 더 이상 책을 꽂을 공간이 없기도 했고 지금 보유한 수학전집으로 만족하자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출판사 책이었다면 아마 그냥 넘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눈이 번쩍 뜨여 손을 든 이유는 첫째가 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과학동화가 황우출판사 책이기 때문입니다. 과학도 이리 재미나게 읽는데, 과연 수학전집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지 너무 궁금했어요. 결국 책꽂이를 하나 더 들이면서까지 요 책들을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수학동화>는 A세트와 B세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A세트는 보드북으로 돌이 막 지난 영아기부터 접해도 좋을 정도로 예쁜 색감과 귀여운 그림들로 수학원리가 자세하고 쉽게 쓰여 있습니다.


 

 사실 집에 있는 보드북들과 비교해서 'A세트에 뭐 더 특별한 점이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오우, 그건 저의 크나큰 착각이었어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참신한 생각들로 가득찬 수학 보드북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감탄하며 읽은 책은 <붕붕 악어 버스>였어요. 

 

https://blog.naver.com/yuliannaaj/222707975261



처음에는 책장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 몰라 이러다 책이 망가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요, 그 원리를 알고 난 후로는 둘째와 함께 무척 신나고 재미있어하며 책을 읽었답니다. 아이도 신기한지 이제 하나부터 열까지 세기 시작했는데, 페이지를 넘기고 각각의 동물들 수세기를 할 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밖에도 기존의 수학동화와 차별화하기 위해 애쓴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더라고요!


 

와! 이런 건 창작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수학동화에서 보게 될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팝업북으로 아이도 저도 '이게 수학 전집이야?'하며 넋을 잃고 읽었습니다. 이런 책이라면 학창시절 수학에 애를 먹었던 저도 조금은 수월하게 수학에 접근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드북이라고 해서 무작정 쉬울 거라고만 생각하면 오산! 보드북에서 '센티미터'라는 단어를 본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게다가 옆에 단위 표시까지 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점점 익숙해지게 될 듯 합니다!


 

B세트는 일반 그림책 판형으로 첫째와는 먼저 B세트부터 읽어보았습니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QR코드를 사용해서 이렇게 간단히 노래도 들어볼 수 있어요. 마침 첫째 아이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앞두고 있는지라 더 흥미로워했던 <처음 학교에 가는 날>. 아이가 처한 상황과 맞물려 수학 개념까지 알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아니겠습니까!!


 


 

도형과 공간, 측정과 분류, 확률, 수와 연산 등 영유아기에 다뤄야 할 수학개념들이 충실히 다루어져 있는 데다, 신기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책을 펼칠 때마다 깜짝 놀라게 했던 <맛있는 수학동화>!! 역시 황우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이도 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책잔치를 벌였네요! 이런 책을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라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황우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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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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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하고 거의 두 달. 그 동안 책을 거의 읽지 못했습니다. 휴직기간에는 마음만 먹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하루에 한 권은 거뜬했는데, 이제는 일주일에 한 권 읽기도 벅차요. 퇴근하고 아이들 저녁 챙기고 씻기고 노는 것, 워크북 하는 것 좀 들여다보고 있으면 금방 10시.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 기상 시간도 빨라져 서둘러 불을 끄고 나면 기절하듯 잠이 듭니다. 요즘 혼자만의 시간은 잠자는 시간 뿐, 그 시간마저도 저는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리네요. 

 

그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것은 주로 장르소설인데요, 그 중에서도 술술 읽히는 책을 만나기란 또 어려운 일이거든요. 이런저런 일로 복잡한 저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 듯 했던 작품은 니시무라 교타로의 [화려한 유괴]입니다. 90세가 넘은 나이까지 작품 활동을 하다가 얼마 전 3월 투병 중 세상을 떠나셨죠. 작가님의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 권도 읽은 적은 없는데, 막상 [화려한 유괴]를 읽어보니 또 엄청난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기분에 무척 안타까웠어요. 

 

사건은 블루 라이언스라는 조직의 협박 전화로 시작됩니다. IQ 150을 내세우며 대담하게도 일본 전국민을 납치했다는 이들은 총리에게 연락을 취해 인질을 위해 5천억엔을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어떤 찻집에서 평화롭게 차를 마시고 있던 커플이 설탕 통에 들어있던 청산가리를 먹고 사망했다는 기사.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천재 명탐정 사몬지 스스무와 아내 후미코는 경찰로부터 은밀히 움직여달라는 사건의뢰를 받고, 이 범죄 집단의 뒤를 조사하기 시작하죠. 절대 블루 라이언스에게 굴할 수 없다는 총리의 강경책으로 전국 각지에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궁지에 몰린 경찰과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국민들. 급기야 블루 라이언스의 요구에 의해  '평화와 완전' 이라는 와펜을 찬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찰과 정부의 무능력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져요. 자, 우리의 탐정님 사몬지는 이 사건을 과연 어떻게 해결해나갈까요!

 

엄청난 속도감과 참신함을 갖춘 요즘 미스터리나 스릴러와는 결이 다른 작품입니다. 고전추리, 클래식함이란 바로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사몬지의 사건 해결에 감탄하게 되실 거예요.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이 구는 사몬지이지만 그 태도가 전혀 허세스럽지 않고, 오히려 앉은 자리에서 블루 라이언스의 의도와 그들의 계획이 가지고 있는 맹점을 파악한 그가 무척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무력을 사용할 필요도 없이 논리 하나로 격파해내다니, 이런 탐정이 어디 있겠습니까!!

 

복직에 코로나 확진으로 그 동안 독서 침체기였는데 이 작품으로 긴긴 터널을 통과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 책을 계기로 다른 재미난 책들과 조금이라도 일상탈출 해보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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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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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담호에 승선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벌어지는 경악스러운 사건. 문둥병자에 의해 촉발된 사르담호를 향한 저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작가의 전작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 때문에 무척 기대하고 읽은 이야기입니다. 17세기를 배경으로 기묘한 죽음이 벌어지는 배 위에서 난무하는 저주와 악마에 관한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여기에 억울하게 누명을 쓴 탐정 새미와 그의 충직한 친구 아렌트의 사건 해결 과정은 과연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디를 향할지 궁금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고 할까요.  

 

항해에 나선 일곱 척의 배와 어디선가 나타난 여덟 번째 불빛. 이 불빛이 타오를 때마다 누군가가 죽거나 기묘한 사건들이 벌어집니다. 악마라고 할 수밖에 없는 존재 '올드 톰'과 악연으로 맺어진 데다 소중한 친구의 목숨이 걸린 사건인지라 더욱 악착같이 매달리는 아렌트. 여기에 줄곧 의문을 품게 만들었던 '포세이돈'이라는 물건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져 이야기는 한층 더 신비롭고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눈길을 끈 것은 얀 하안의 딸 리아의 존재였습니다. 천재적인 두뇌로 누구도 생각 못할 물건을 만들어내는 그녀가 마녀라고 낙인찍힐까, 엄마인 사라는 늘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했죠. 그 어떤 자유도 없이 십년이 넘는 시간을 탑 안에만 갇혀 생활해야 하는 인생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암울했어요. 게다가 신성하고 깨끗한 마녀사냥꾼이라 생각했던 크리지의 남편 피터가, 그 동안 '마녀'라 낙인찍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행해온 일들이 밝혀지면서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 한 마디, 수상한 행동 하나로 목숨을 잃어야 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고딕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데다 작가의 전작으로 좋은 이미지를 품고 있던 터라 저는 꽤 재미있게 읽었지만, 결말에는 역시나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결말이라니, 정말 상상도 못했거든요. 제가 결말을 제대로 이해한 게 맞다면, 혹시나 시리즈가 등장하는 걸까요? 마지막을 읽고 처음에는 '엥?'하기도 했는데, 뭐랄까 생각할수록 알쏭달쏭한 기분의 미스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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