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05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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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중기 대표작이라니, 꼭 읽어야 할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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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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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시대라는 소재 만으로도 흥미로운 작품! 찬사를 보니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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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1 -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오정윤 한국통사 1
오정윤 지음 / 창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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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책들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역사가 딱딱한 학문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재미와 흥미 위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 자체는 멋지고 유용한 것이지만, 언젠가부터 '딱딱하다'고 여겨지는 역사 이야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뭔가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정설을 알고 싶다-하는 그런 마음. 복직도 얼마 남지 않았고 머리와 마음 모두 시끄러워서 제대로 된 통사를 한 번 읽어야겠다-생각하고 있던 차에 읽게 된 [오정윤 한국통사]입니다. 그 동안 제가 읽어온 통사들은 오래되고 두꺼워서 읽기도 전부터 거부감이 생겼던 반면, 이 책은 생각보다 분량도 적고 올컬러에 사진들도 많이 실려 있어 처음 통사를 접하는 분들도 읽으시기에 어려움이 적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통사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또 하나의 계기는 첫째 아이 때문이었어요. 요즘 책 읽는 시간에 한국사 책을 몇 권 읽어주었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어려운지 '이게 무슨 소리?'라는 표정을 짓고 가만 앉아만 있더라고요. 엄마 욕심인지도 모르겠지만, 역사를 재미나게 이야기 형식으로 알려주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어렵게 다가가면 나중에 거부감만 생길 것 같아 일단 접었습니다. 저도 공부한 지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이야기를 신명나게 잘 풀어주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아이에게 강요하기 전에 일단 저부터 공부하자는 마음에서 시작된 통사 찾기였어요. 물론 다른 책들도 더 읽어봐야겠지만 시작으로 이 책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실린 1권. 최초의 도구 석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시대부터 들여다보자니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자리한 용어들이 마구 튀어나옵니다. 이 용어들은 처음에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몸돌이라거나 격지 같은 용어들이 생활에서 쓰이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통사인만큼 이런 용어의 사용 자체도 피해갈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용어들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부연 설명이 되어 있고,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추천 도서도 실려 있어 통사를 접하는 첫 책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왕 시작했으니 2권과 3권은 구입해서 읽어볼까 해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창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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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5 - 듄의 이단자들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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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막바지에 이르렀으니 이제 좀 익숙해질만도 된 것 같은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매번 혼란스럽다. 특히 이번 [듄의 이단자들]에서는 지금까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끌고 나갔던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누군가 대신, 베네 게세리트와 명예의 어머니, 틀레이랙스인들, 골라가 되어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던컨 아이다호와 그런 던컨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훈련을 맡은 마일즈 테그, 벌레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녀 시이나 등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러 인물들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인지 조금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1권을 제외하고는 워낙 심오한 가치관과 이념을 서술하는 작품이다보니 내 머리속도 혼돈.

 

신황제 레토가 모래벌레가 되어 사라진 후, 시간은 흘러 어느 덧 1,500년 후. 비옥했던 아라키스는 이제 다시 사막의 모습으로 돌아가 라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권력과 이익을 위해 서로를 견제하는 무리 속에 던컨 아이다호가 있다. 그의 죽음 이후 최초로 골라가 등장했을 때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지만, 이제는 정확히 몇 번째인지도 모를 골라로 재탄생되는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아무리 예전의 기억을 각성한다고 해도 그는 예전의 던컨인가 아닌가, 하는 의문부터 항상 누군가와의 '교배'로 이용되기 위해 되살아난다는 설정에는 연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에게 존재하는 고대의 유전자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기 때문인지, 이번 편에서도 시이나와의 원하지 않는 관계를 종용당하는 모습에 안쓰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자신은 종마가 아니라며 거칠게 분노하는 던컨.

 

그런데 5권에서는 던컨에게만 '종마'로서의 의무가 주어진 것은 아니다. 한때 레이디 제시카가 몸 담고 있었던 베네 게세리트에는 이제 '각인사'라는 임무를 수행하는 여성들이 존재한다. 각인은 바로 '성적인 각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각인사들은 정해진 남자를 유혹하고 아이를 낳는다. 그것도 몇 번이나. 상대를 황홀경에 빠트려야 하므로 존재하는 체위도 수백가지에 이른다는 설정에서는 다소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그들은 또 한번, 폴 무앗딥 같은 퀴사츠 해더락을 원하는가. 그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제 그들도 퀴사츠 해더락이나 예언자 등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앞을 바라보기를 원하는 마음이다.

 

명예의 어머니 또한 베네 게세리트와 같은 행동을 취했던 것인지 베네 게세리트 대모들은 그들을 향해 '매춘부'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격돌. 이 싸움으로 인해 이제 벌레는 한마리만 남고 베네 게세리트도 참사회로 도망친다. 끝나지 않은 싸움과 어쩐지 석연치 않은 마무리로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듄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의문은 풀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더해진다. 6권에서는 속 시원히 결말을 맺어주시기를! 작가님이 병으로 인해 세상을 뜨시면서 갑작스럽게 종결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새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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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내가 둘이 되어 살아가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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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제이슨과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은 데비!!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결혼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요.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못해 강박적이고 예민하며,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비가 과연 어떤 결혼생활을 이루어낼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제이슨이 있잖아요.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에서 이미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제이슨이었기 때문에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요, 결혼생활 중 소소한 다툼은 누구에게나 있는 거니까요. 자, 그럼 그들의 생활을 쪼오큼만 들여다보기로 할까요!

 

책을 시작하기 전에 '날 사랑하고 지지해주며, 완벽한 차를 타주는 동반자 제이슨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고 적힌 문구를 보는데 왜 제가 울컥한 거죠. 사랑과 지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또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사랑과 지지라는 가면을 쓰고 비판과 조롱을 멈추지 않기도 하거든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비에게 이 '사랑과 지지'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기에 순간 그만 눈물이 났습니다. 이 문장 하나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보다 더 강력한 힘을 내뿜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결혼생활 7년차에 접어들다보니 공감가는 내용도 많고 부러운 점도 있고, 웃음 나는 에피소드도 있었어요. 남편이라는 말이 입에 붙지 않아서 '남자친구'라는 단어가 불쑥불쑥 튀어나오곤 했던 결혼 초기의 어색함을 저도 기억합니다. 그런데 지출 예산을 짜는 데비, 이렇게 부러울 수 있나요??!! '책에 대한 지출'은 무제한이라고 설정해놓았지만, 과연 아기가 생기면 어떨지. 저도 신혼 초기에는 읽고 싶은 책 부담없이 그냥 샀던 것 같은데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아이들 책을 사느라 제 책을 구매하는 비율이 줄었거든요.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자의 일을 하다가 저녁에야 만나 함께 저녁을 먹는 이들의 풍경, 매우 안정되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저희는 평화로운 저녁 식사를 들기보다는 평화로운 야식을 먹어요! 아이들 둘 재우고 가끔 먹는 야식의 맛이란, 천상의 맛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런! 언제나 듬직해 보이던 제이슨에게도 약점이 있었네요! 엄청 큰 벌레가 들어왔다면서 데비를 부르는 제이슨! 이것만은 옆지기와 똑 닮았네요. 옆지기는 한 몸집 하는데도 불구하고 벌레가 나타나면 저를 부르느라 아주 난리가 납니다. 별 수 있나요. 옆에서 아이들도 같이 소리를 지르니 엄마가 나설 수 밖에요!

 

 

제가 웃음이 아주 빵 터진 에피소드가 둘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밖에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은 제이슨을 데비가 추궁하는 장면이었어요. 이렇게 맛있는 것을 어떻게 혼자 먹을 수 있냐며 제이슨의 목을 조르는(?) 데비의 모습에 제가 겹쳐 보였거든요. 늘 집밥을 먹고, 특히 저녁은 곰돌이들 식단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저로서는 옆지기가 특식이라도 먹은 날에는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고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리 억울한지. 흐흐흐흐. 다른 하나는 치킨 너겟을 사왔다는 제이슨의 말에, 잠시 토라져 있던 데비가 화를 푸는 모습이었어요. 역시 상대의 마음을 풀어주는 데는 그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해주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정말 대반전이었어요! 임신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데비와 그런 그녀를 포근히 감싸주는 제이슨. 데비의 눈물에는 기쁨도, 앞으로의 삶에 대한 두려움도 함께 담겨 있었던 거겠죠. 이제 둘이 아니라 셋이 함께 꾸며갈 일상과 책 이야기. 혼자 있기를 좋아했던 데비가 누군가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둘이 되고 이제 셋이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동적입니다. 아기와 함께 하는 데비와 제이슨의 모습도 꼭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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