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중록 외전 아르테 오리지널 5
처처칭한 지음, 서미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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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딱! 쌀쌀해진 가을에 읽기 좋게 돌아온 외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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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1 아이네이스 1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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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쉽게 풀어낸 책은 읽어봤지만 이리 직접 번역된 책은 처음이라 기대 반, 두려움 반. 생각보다 얇은 두께라 금방 읽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밑에 달린 주석과 함께 곰곰 생각하며 읽으니 예상보다는 진도가 더디다.

그래도 이런 책을 만날 수 있다니 행복!! 천천히, 꼼꼼하게 읽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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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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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잊지 마라. 그대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뒤를 돌아보라. 지금은 여기 있지만 그대 역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p167

개선식의 주인공인 개선장군이 탄 전차에는 주인공 외에 또 한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개선장군 귓가에 위의 말을 속삭여주는 사람.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해도 결국은 그 또한 유한한 인간임을 잊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 권력과 욕망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라는 의미로도 들린다.

유한한 존재인만큼 느낄 수 있는 삶의 행복과 슬픔. 로마인들은 그 모든 것을 끌어안은 채 자신들의 삶에 충실하고자 노력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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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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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지금은' 명상이나 마음 다스리기와 관련된 에세이들을 잘 읽지 않아요.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기도 하는 말들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그리 마음 깊이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저는 어떤 문제가 생기면 책을 읽기보다, 읽던 책도 중단하고 오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편입니다. 겉으로는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 속에서는 계속 되뇌이는 경우가 많죠. 답은 결국 제 안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당장 행동을 취해도 될지, 아니면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지, 행동을 취한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시킬 것인지 스스로에게 답을 구하곤 해요. 그 결과 나는 어떤 모습의 내가 되고 싶은지, 어떤 모습이 진정한 나인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 뿐이니까요.

 

그렇다고 그런 명상에세이나 인생에 있어서의 조언이나 충고를 전달하는 책을 아주 읽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많이 읽었어요. 정말 힘들 때 도피처로 삼았던 것이 책이었고, 또 사람이 너무 힘들면 책조차도 위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이 계통의 책들은 읽고 있는 사람의 심리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라질 듯 해요. 이건 모두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의견이니 물론 반대 생각도 있을 거라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이상적인 모습은 '단단한 사람'이예요. 지금이야 겉으로는 덤덤해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지만 사실 저 엄청 새가슴이었고, 지금도 어떤 부분에서는 새가슴입니다! 흥분도 잘하고 욱할 때도 있습니다. 작은 일에 깜짝 놀라고 큰 일에는 대체로 덤덤한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작은 일에도 놀라고 싶지 않지만, 사람이 어떻게 놀라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어요. 그렇죠? 제가 생각하는 '단단함'은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저의 목소리를 가지는 것을 의미해요. 자존감과 연결된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 내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에 엄격한 잣대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할까요. 우후후후.

 

왜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느냐고 물으신다면, 한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을 가지는 데는 책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책의 토대 위에서 세워진 생각들은 또 이런저런 책들을 통해 다듬어지고 굳어져가겠죠.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가끔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 그럴 때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같은 책들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머릿속에만 맴돌던 생각, 마음 속에 자리잡은 감정들이 글로 쓰여 있는 것을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가 훨씬 수월할 테니까요.

 

이번에 제 가슴에 쑥 들어온 문장은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장님이다'였습니다. 각자가 객관적이라고 말하는 것이 사실은 자신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옳고 그르다고 주장하는 것도 자신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라는 부분, 늘 되새기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글로 보니 다시 한 번 마음에 각인되는 기분이었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좀 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나만 옳다고 우기는 고집쟁이가 되지 않기를, 타인에게 관용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문장을 꼭꼭 씹어봅니다. 여러분은 어떤 문장이 가슴에 들어올까요? 그 문장이 마음에 깊이 새겨진다면 현재 그 일로 고민하고 계신 걸까요?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가끔은 이 책으로 청량한 마음의 숲으로 떠나봅시다!!

 

** 출판사 <미래지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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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착취 -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아 줄 74개의 원칙
훙페이윈 지음, 홍민경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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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라는 단어만 들어도 속이 아파오는 것 같다. 이미 타인의 마음이 내 마음과 같지 않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나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 아낀 말, 한 마디 더한 말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기도, 바로잡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6년의 육아휴직 기간이 참으로 행복하고 편안했다. 일상생활에서 맺는 관계들은 소소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충만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으니까. 이제 다시 복직을 준비하는 지금, 업무의 힘듦보다도 나를 부담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저자에 의하면 착취의 핵심은 '위와 아래, 강한 세력과 약한 세력의 상대적 관계'다. 권력서열이 있는 관계일수록 착취 현상이 흔히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부모와 자녀, 사장과 직원, 부부사이까지도 포함된다. 사실 '인간관계 착취'라는 제목을 듣고 떠올린 것은 주로 남, 그러니까 가족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었다. 혈연관계나 가족으로 묶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 현상들을 어찌 '착취'라는 처절한 단어로 떠올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특히 친자 관계, 부모와 자녀관계에 주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아무래도 솔깃해지는 이야기들이었다. 저자가 처방전으로 내놓은 이야기들은  '당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당신을 낳은 사람이 절대 아니다', '당신이 어느 정도 선까지 할 수 있는지 고민하자', '내가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을 명확히 밝히고 위선적인 평화와 행복을 깨자' 같은 것들이었다. 만약 아이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아무 준비없이 들었다면 무척 서운하고 슬프다고만 생각할 수도 있었을 말이다. 하지만 나 또한 그렇지 않았던가.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부모님이 아니라 나라고 생각했고, 아무리 엄마여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일들이 있고, 무조건 따르기에는 심정적이고 상황적으로 곤란한 경우도 있었으니까. '내가 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가 나에게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적어도 '착취'라는 말을 쓸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싶다.

 

가족관계에 있어서의 착취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면에서 드러나는 착취 문제도 물론 다루어져 있다. 직장 안에서의 착취, 연인 관계에서의 착취. 이런 저런 문제들을 다루면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역시나 '자존감'으로,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착취의 문제는 결국 '불완전한 자아'가 근본적인 원인이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자존감인데 이런 자존감이 부족하면 결국 문제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일단 나를 들여다보자. 나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사람을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렵고 진부할지라도 결국 착취의 구렁텅이에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신밖에 없다.

 

** 출판사 <미래지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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