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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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넣어둔 수많은 책들~

그 책들이 품에 들어오는 상상만 해도

날아갈 것 같아요~

 

제 장바구니를 비워 줄 천사님~

어디 안 계시나요오~??!!

 

옆지기의 옆구리를 쿡쿡 찔러 가끔 장바구니를 비워내곤 하지만

언젠가 한방에! 장바구니가 깨끗해질 날을 기다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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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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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필요한 것은 딱 이것들인데!!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닌데!!

 

현실은..

책 한페이지 읽는 것도 험난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휴일이 온전히 저만의 휴일이었는데

아이들을 낳고나니 휴일이 뭔가요?! ^^

 

휴일 내내 책을 읽는 것도 좋았지만

요즘처럼 짬을 내어 하는 독서의 맛도, 굉장히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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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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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딱! 이건 '나를 위한 책이야'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

정말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입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그 모든 것의 이유가 되는 책!!

나를 힘내게 해주고 위로해주는 책!!

 

아마도 모든 책덕후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만 같은 책!!

작가가 책덕후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벌써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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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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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 중 하나는 -옆지기의 무엇이 마음에 들었나-하는 것이었다. 나는 처음 만났을 때 웃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그렇기도 했고. 하지만 옆지기와 연애하고 결혼하면서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연하게도. 옆지기 앞에서만큼은 솔직하게, 내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었다. 기쁘면 기쁜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화가나면 화가나는대로.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상대에게 내보일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중요한 일이다. 언제까지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렇게 자신을 억누르다 보면 엉뚱한 곳에서 부작용이 생긴다. 옆지기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내가 그렇게 자신을 숨기고 있는 줄도 몰랐다. 이 사람을 만나고 결혼해서 다투고 화해하고 아웅다웅, 알콩달콩하면서 '이런 모습을 끝까지 안 보여주고 살았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종종 그런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우리가 안 싸우고 산다는 말은 아니다.

 

 

나를 나이게 만드는 것은 엄마, 아내, 딸 등 그 외에도 한국인, 아시아인, 황인종이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피부색으로 볼 때 나는 절대적으로 황인종에 속하지만, 내가 조금만 더 하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나 백인들의 무리 속에서 백인이라 속이며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그 생각만으로도 턱 숨이 막혀온다. 급기야 남편이 백인우월주의자라면. 결혼하기 전에는 하얗고 예뻤던 아내의 피부가 점차 검어진다는 생각에 아내를 향해 거리낌없이 '검둥이'라는 농담(?)을 날리는 오만한 남자라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벗어나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패싱'을 선택한 클레어. 그녀와는 달리 그저 가끔씩 파티장에 가는 티켓 쯤으로 패싱을 활용하는 아이린은 클레어에게 연민과 열등감과 위기의식을 동시에 지니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삶의 방식은 존재한다. 클레어에게는 클레어대로, 아이린에게는 아이린대로. 클레어가 패싱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해 연민을 가지거나 상대적으로 자부심을 가지거나 할 필요와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다. 하지만 그런 생활방식, 자신의 아름다움을 이용해 주위에게 피해를 끼치든말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어야 하는 클레어에게, 나는 아이린과 똑같이 두려움과 거부감을 느꼈다. 남편 브라이언과 가치관의 차이로 대립하고는 있지만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아이린의 마음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다음 문장이 처절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떨리는 팔로 브라이언의 어마어마하게 긴 코트를 부둥켜안고 한 발짝씩 걸어 내려갔고 그 뒤로 코트가 끌린 채 따라왔다.


p 228-229

 

 


 

작품은 1920년대 할렘 르네상스를 배경으로, 패싱을 선택했지만 뒤늦게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식마저 잃어버릴 각오로 돌아오기를 원하는 클레어와 흑인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가정을 지키려는 아이린의 대립을 그려내고 있지만 단순히 '인종'과 그에 관한 '정체성'이라는 틀 안에서만 읽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물론 그런 사회적 배경을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고, 정체성에 대한 선택과 혼란이 이야기를 클라이맥스로 몰고 가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들이 인생의 길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그 선택을 되돌리기 위해 또 어떤 선택을 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쟁취하고자 하는 욕망, 빼앗으려하는 욕망, 지키기 위한 욕망. 그 모든 욕망에 관한 이야기.

 

 

클레어가 되찾고자 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기에 타인의 행복과 가치를 무너뜨릴 정도로 그녀가 앞만 보고 달려가게 만들었을까. 아이린이 그토록 지켜내고 싶었던 것의 정체는. 만약 작가가 보여주는 결말이 아닌 그 이후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면, 그녀들은 더 이상의 혼란스러움 없이 평온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을까. 클레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면 어땠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짧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아이린의 내면 묘사는 너무나 섬세하고, 작품을 가득 채우고 있는 긴장감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팽팽하다. 브라이언과 아이린의 언쟁을 통해 남편과 아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사회나 양육방식에 관해 느끼는 차이를 그려낸 점도 훌륭하다고 느꼈다. 영화에서는 과연 이 두 여인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원작만큼 영화도 훌륭할지 확인해보고 싶다.

 

 

**출판사 <민음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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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 바이올리니스트의 인생 플레이리스트
김수연 지음 / 가디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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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라디오를 먼저 틉니다. 저희집 라디오가 고장난 지 좀 오래되었는데, 마침 제가 늘 듣는 주파수에 고정된 후 조정할 수 없게 됐지 뭡니까. 그래서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살아온지 어언, 5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라디오를 틀고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이 흐르는 방송이 시작되어요. 잔잔하니, 그저 물처럼 공기처럼 틀어놓아서 이제 꽤 익숙해질만도 한데 정작 선율과 제목, 음악가가 매칭이 되지 않으니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클래식 관련 서적을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은 더 모르겠다아!! 용어도 생소하고 매번 QR 코드 찍어서 들으려니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클래식과 음악가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도 배경지식을 쌓기에는 참 좋지만 제 머리로 기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때 딱! 포인트가 되는 것과 클래식을 연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만난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QR 코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책 읽다 휴대폰을 들이밀고 찍다보면 집중력도 흐트러지고, 귀찮아서요. 클래식 관련 책에는 CD가 한장씩 부록으로 같이 출간되면 좋겠어요.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고요. CD 한 장 플레이어에 집어넣고 편안하게 책 읽고 싶어요.

 

봄, 아침, 꽃, 산책, 겨울, 자장가, 친구, 고요, 달빛, 비.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 마음을 음악이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각 단어가 들어간 곡 이름이나 분위기가 비슷한 곡들을 특별히 선정한 세심함이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어렵지 않고 쉽게, 작가님이 바로 옆에서 클래식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한 기분이 들게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련 포인트를 콕콕 집어주시니 귀찮아도 QR 코드 안 찍어볼 수 있나요. 개인적으로 한번에 후루룩 읽기보다 며칠에 걸쳐 조금씩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음악을 천천히 음미하는 감미로운 기분을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가디언>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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