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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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으로 만나는 이누카이 하야토! 늘 기대되는 시치리 월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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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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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할 수 없는 어느 순간부터 책은 항상 제 옆에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신 전래동화 전집과 위인전 등으로 한쪽 벽이 꽉 채워져 있었던 어린 시절의 내 작은 책장. 아마도 그것이 시작이었겠죠. 쉬는 시간에도 책을 보고, 심지어 수업 시간조차 책 내용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아 교과서 밑에 몰래 숨겨놓고 책을 읽던 학창시절. 그런데 그 때도 지금만큼은 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가 보기에는 책 읽을 짬이 조금도 나지 않을 것만 같은 요즘, 저는 더욱더 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왜 책을 읽는가, 무엇이 나로 하여금 책을 펼치게 하는가. 오랫동안 그 답을 찾아오고 있고, 몇몇 책에서는 그 단서를 발견하기도 했지만 가장 단순하고 큰 이유는 '재미있으니까' 가 아닐까요. 책을 읽는 것이 재미있지 않았다면, 게으르고 귀차니즘에 푹 빠져 있는 제가 이리 오랜 시간 지속할 리 없을테니까요.

 

 

데비 텅의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은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이라는 부제에 알맞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날이 좋아도, 날이 좋지 않아도 책덕후들에게는 그 모든 날이 책을 읽기에 안성맞춤인 날들이죠. 외출할 때 읽을 책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고, 문제는 어떤 책을 가져가야 할 지 고민하느라 준비 시간의 대부분을 써버린다는 것?! 그 고민이 해결되어 한 권으로 끝나면 좋지만, 책덕후들 대부분은 아마 두 세권은 챙길 겁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들고 나간 한 권을 다 읽게 되면 어쩝니까! 예비로 한 권 더 챙기고, 두 번째로 선택한 책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을 경우를 생각해 만약의 한 권을 더 챙기고. 이러다보면 가방이 소지품보다 책으로 가득차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어요.

 

 

책이 도착하면 일단 하는 일은 책냄새부터 맡기! 그 깔끔하고(?) 매혹적인 냄새라니! 제가 아이들 냄새 다음으로 사랑하는 냄새예요. 다 읽은 책도 바로 책장에 꽂는 일은 없습니다. 마음을 강타당한 책은 가슴에도 한 번 품어보았다가, 책 표지를 쓰다듬어도 봤다가, 아련한 눈길로 한번씩 더 쳐다봐주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상상은 언젠가 꽉 채워진 인터넷 서점의 장바구니가 한 방에 싹 비워지는 것이고, 같은 책이지만 리커버로 특별하게 재출간된 책을 또 사는 것은 책덕후의 기본입니다. 이런 책덕후에게 책을 빌려달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저는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그냥 책을 선물해버립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지극히(?) 이성적이고 의심이 많은 나지만, 누군가 책 한 권 사준다고 하면 졸랑졸랑 따라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요. 책덕후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사람은 책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읽었든 읽지 않았든 책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포인트죠! 서점에 같이 가보자, 가서 책 이야기도 같이 하고 원한다면 좋아하는 책을 한 권 선물해주겠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약간 의심은 하더라도 그 의심의 장벽을 살짝 낮춘 채로, 멀리 떨어져 걷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따라가보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 옆지기는 책을 잘 안 읽는다는 것이 반전.

 

 

책은 제가 힘들고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을 때 가장 큰 위로를 건네 준 친구였어요. 재미있는 책 한 권 읽었으니 힘내자, 이것만 하면 재미있는 책을 읽을 수 있어! 라며 스스로를 다독이게 해주었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은 가급적 책을 읽지 않고 아이들에게 집중해요. 그래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함께 보내는 시간도 무척 소중하지만, 저에게 책이라는 위안이 없었다면 아마 저의 정체성은 산산이 부서져버렸을 거예요.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면서 스스로에게 느끼는 충만감. 누군가가 제 글을 읽고 공감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저는 저의 시간이 충실히 채워지고 있다는 감각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합니다.

 

 

책장만 열면 바로 다른 세계로 떠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마법. 이 즐거움을 저의 아이들도 알게 되면 참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올까요? 상상만으로도 너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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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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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에게

책 좀 빌려달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말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전 책을 빌려주지 않아요.

그냥, 큰맘 먹고 선물해버립니다!!

 

그것도 상대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요.

 

주변에 책을 열심히 읽는 사람이 있다면 빌려달라고 절대 말씀하지 마세요!

가까이 다가가 무슨 책을 읽는지 살짝 물어보면,

그것이 바로 책덕후의 마음을 여는 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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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심판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2
스테판 안헴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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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의 숨결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편지.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죽음의 경위와 사랑을 담은 기록을 남기고 한 사람이 생을 마감한다. 전달이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이 편지는 마침 우연히도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그 우연한 기회를 맞은 사람의 우연한 선택으로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다. 수신인은 아이샤 샤힌, 스웨덴.

 

곧이어 이어지는 납치와 잔인한 살인사건. 그런데 납치를 당한 이는 바로 죽음을 맞지 않고 고문대 같은 곳에 누워 음식을 제공받고 어떻게든 살아있다. 범인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살해당한 사람들의 시신들에서는 장기가 하나씩 없어지고, 이 사건에는 법무장관까지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 상사의 명령으로 비밀리에 사건을 조사하게 된 파비안 리스크. 그리고 덴마크의 여형사 두냐 호우고르. 얽혀있는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꼬여있던 사건들은 작은 단서를 통해 하나로 모아지고, 그들은 사건과 연관된 슬픈 사랑의 결말과 마주한다.

 

일곱 명의 희생자와 일곱 개의 사라진 장기-라는 문구로 인해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로 그 '설마'가 들어맞아서 아주 깜짝 놀랐다! 어쩐지 한 인간을 구성하는 것 같은 범인의 행적으로, 누군가를 재탄생(?) 시키려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 사건에는 국제적으로 불법을 저지르는 잔혹한 무리와 그것을 눈감아주는 권력자가 존재한다. 여기에 그저 살인을 즐기는 살인마까지 등장, 범인의 정체에 대해 갸우뚱하게 만든다. 게다가 파비안 리스크와 두냐의 사생활은 뭐가 이리 복잡한지, 스릴러에 등장하는 형사들의 가정사가 좋지 않은 것은 '형사'라는 직업 때문일까, 아니면 음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인가.

 

작가 토니 파슨스는 이 스테판 안헴에 대해서 '요 네스뵈보다 더 매혹적'이라고 평가했는데, 내 이 말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개인적으로 북유럽 스릴러 중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보다 매력적인 인물은 아직 못봤다!! 해리 홀레도 물론 음울하고 복잡한 가정사에 사랑의 행로도 순탄하지는 않지만 요 네스뵈의 서사와 스테판 안헴의 서사에는 이유와 깊이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파비안 리스크라는 인물도 '아직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 나서지 못하는 비겁함과 아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할 수 있는데도 하지 않는 우유부단함이라니!! 게다가 이번 사건의 결말, 뒷맛이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결말은 아닌 걸로.

 

그런데 말입니다??!! 읽는 동안에는 무척 재미있었다는 것이 문제. 군더더기 있는 설정이기는 하지만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 비밀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순식간에 읽었다. 무엇보다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알게 된 후 밀려오는 가슴 시림에 한동안 멍.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는 아직 판단 보류 중인데 우선은 [얼굴 없는 살인자]를 읽고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토니 파슨스의 평가 때문에 발끈했다.

 

** 출판사 <마시멜로>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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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누가 책 한권 사준다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따라갈 기세!!

 

책장에는 이미 자리가 없고

점차 발 디딜 바닥도 없어질 듯한데

왜 이리 책욕심은 사그라들지 않는 걸까요~

 

아마 어렸을 때의 저는 사탕보다 그림책 한 권 사준다고 했으면

큰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혼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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