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과 가죽의 시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4
구병모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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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저 고요할 뿐이다. 격정이 지난 삶이 아니라 처음부터 끓어오르는 것을 안으로 품은 삶. 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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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웨이크
무르 래퍼티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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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기록을 갖고 있고 성향과 가진 능력과 과거가 모두 다르고 낯선 서로의 존재를 어디까지 믿고 받아들여야 하나. 각 등장인물의 성향과 과거가 조금씩 밝혀지고 우주선 내의 시설들이 복구되며 잔행되는 이야기는 단순 SF혹은 스릴러를 뛰어넘어 더 큰 재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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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식과 이완의 해
오테사 모시페그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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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난 화자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나 짧은 시간 안에 부모님을 동시에 잃고 이제까지 그럭저럭 흘러온 인생을 어떤 방식으로든 리셋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한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건 최소한 죽음보다는 덜 극단적이지 않나? 적어도 희망과 기대가 밑바닥에 남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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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유령 - 유령에 대한 회고록
존 켄드릭 뱅스 지음, 윤경미 옮김 / 책읽는귀족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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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유령들은 골 때리긴 하지만 사악하거나 음산하지 않다. 쪼잔하거나 소심할 지언정. 하지만 뒤로 갈수록 약간은 심각해져서, 마지막 작품은 꽤나 진지하다. 현생에 힘들 때 잠깐 머리 식힐 수 있었던 즐거운 연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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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전일도 사건집
한켠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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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시사적인 문제를 건드린다. 근데 새롭지는 않고 깊게 파지도 않는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이다도 없다. 어디서나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평이한 문장들로 이런저런 사례들을 펼쳐 보일 뿐이다. 현실적이라기엔 짜임이 허술하다. 결론적으로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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