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월; 초선전
박서련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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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초선의 능력과 노후를 제대로 그려주어 흡족했다. 삼국지의 그녀는 도구로서만 다뤄지는 느낌이었다면 여기서의 초선은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냈고 스스로 선택한 노후를 맞이한다. 사실 초선의 노후 부분이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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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커, 흡혈귀, 슈퍼맨 그리고 좀비 - 제5, 6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5
차삼동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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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가 뚯밖에도 작품성이 높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아포칼립스 소설에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른바 ‘정상인‘의 관점만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사회적 취약자(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들)를 보호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한다는 게 꽤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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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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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품에서 좋은 부분이 하나 이상씩 있어서 즐겁게 읽었지만 어색한 번역투의 문장이 좀 거슬리기는 했다. 가장 좋았던 건 <그리고 (N-1)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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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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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집이 사는 아파트. 리케가 요르겐을 처음 만난 건 이 집을 둘러보러 왔을 때였다. 테라스에서 입주민 파티를 하던 그들을 창문으로 지켜보다 요르겐의 아내 메르테와 눈이 마주쳐 손을 들어 인사했지만 메르테는 그녀를 빤히 쳐다만 봤었다. 그리고 오늘, 리케는 중학생 딸 엠마의 연극 연습을 지켜본다. 남편 오스먼드는 둘째 루카스와 나갔고, 원래는 동생과 차를 마시기로 했던 리케는 동생의 취소 문자에 요르겐이 주말 내내 혼자라고 보내왔던 문자를 떠올린다. 바로 위층인 요르겐의 집으로 올라간 리케는 불러도 응답이 없자 화분 밑 열쇠로 집안으로 들어가고, 미묘한 위화감을 느낀다.


내연남이 살해됐다. 공동 출입구에도, 집안에도 침입자의 흔적은 없다. 리케는 그와의 관계를 오래전 지인이었던 담당 경찰에게 얘기해야만 한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의 범죄 소설이다. 리케의 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압박은 없다. 내가 딱히 공감을 안 해서라기 보다는 리케에게 가장 큰 압박이던 도덕적 딜레마가 사라진 상황이어서인 듯. 다만 마지막 장면이 상당히 찜찜했다. 그래서, 어쩔건대?


범인은 처음 의심했던 그 사람이었고 아주 작은 반전이 있긴 하지만 그 또한 추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예상할 수 있을만해서 엄청 쫄깃한 스릴러는 아니다. 하지만 난 이렇게 담백한 범죄소설이 좋다. 담담하게 하루하루의 진행 상황을 서술하면서도 다음날을 궁금하게 하는 거야말로 잘 썼다는 증거 아닌가?


PS. 번역본 제목은 영 안 어울린다. 원제 '연인'이 더 나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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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6
문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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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생각하는 거지만,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 버티는 게 힘겹지만, 살아있는 한 살아야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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