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다이어리
알리사 발데스 로드리게즈 지음, 이현정 옮김 / 시공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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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쪽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볼 심산으로 책을 몇 권 샀는데...그 중 하나다.

책 제목이 맘에 걸려서 살까말까하다가 속는 셈 치고 장바구니를 눌렀다.ㅋ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낚이길 잘했다...와 낚여서 손해보진 않았다...의 중간 정도.ㅋㅋㅋ 뭐 그니까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야그...^ㅡ*

중남미쪽 작가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본토를 나와 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알리사 발데스 로드리게즈 역시 마찬가지다. 뉴멕시코..그니까 미국에서 살고 있고 있다.

책 제목이 뿡뿡 풍겨주듯 서른살 된 여자 6명 - 이들 여섯의 모임 이름이 있다. <부에나 수시아 소셜 클럽>이라고 - 의 각자 다른 인생 이야기가 그 줄거리이며, 이들 여섯은 모두 멕시코, 쿠바, 푸에르토리코(첨 알았는데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더라),콜럼비아 등의 이주 2세대들에 해당된다. 즉, 서른 살의 다이어리 = 전세계 서른살 즈음 여성들의 이야기 +  미국에서의 히스패닉들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물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미국식...이다. ㅠ
 

내용이 뻔~한 가운데에도 주인공 한 명 한 명(수시아들)이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는 나름 재미있다. 제법 탄탄하게 굴러간다. 

아, 때론.... 이 보스턴대 동창님덜 다들 너무 잘나가는지라 쓸데없이 기가 죽기도 한다. 칵! (이들이 책 안에서 보여주는 성과?를 봤을 때 마흔다섯살의 다이어리....라고 해야할테지만 그러면 그나마도 책은 팔리지 않을테니까...봐준다.) 심지어 '흰색과 베이지색의 SUV렉서스를 몰고..'나타난 레베카의 새 남자친구 안드레이는 '심장이 멈춰버릴 듯 청바지가 잘 어울리고'...뭐 이러기까지 하더라는. 쩝. 구리빛 피부...만 안나왔지 완전 하이틴 로맨스...ㅋㅋㅋㅋㅋ
작가의 분신인 듯한 로렌 역시....
후질근한 남친과 헤어지고 마약 팔던 연하남을 사귀게 되지만..그 역시 너무나 괜찮게 변해간다. 칫! 

책 괜찮았다고 말했으면서
전혀 안괜찮아보이게 에피소드를 나열하구 있구만요..먄해요...ㅋㅋ

참, 원제가 따로있다. <The dirty Girs Social club>이다. ㅡ..ㅡ
해석을 <망할년 클럽>이라고 했던데...ㅋㅋㅋ 참 멋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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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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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를 보면....'빌 브라이슨'과 '발칙한 미국' 사이에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이야기'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빌 브라이슨이 미국 사람이므로 결국은 미국인이 쓴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이야기....가 되는 셈.ㅋ

& 발칙한..이라는 단어가 끼진 했지만 진짜 미국을 까발리는 글은 아니고...애교있게 투정부리는?? 정도로 보면된다. 물론,, 미국인이 아닌 우리들은...미국인이 모르는 미국이야기를 대충은 다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빌 브라이슨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어쩐지 세상을 조금은 낙천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싶을 만큼 편안하고 재미있다. 별 거 아닌 사건이나 사물에도 작은 생명을 불어넣어 사람을 미소짓게하는 글솜씨.....는 정말이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 ㅎ

<나를 부르는 숲>이 빅히트를 치면서
그의 책이 물밀듯 번역되고 있는 와중에....가장 뜨끈뜨끈한 이 놈.....을 골라잡았는데
크. 그러나 사실은 1996년 부터 198년 사이에 쓴 칼럼을 모아놓은 것인지라.....그렇게까지 뜨끈뜨끈하지도않다. ㅡㅡ;; 
일주일에 한 편씩 2년간 쓴 글들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억지로?? 쓴 듯 딱딱하게 굳어있는 부분들도 보이고...하지만 대체로는 흐믓한 흐름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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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기행 - 추방당한 자의 시선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 돌베개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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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듯이
'디아스포라'란 '이산(離散)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고

이 책에서는 특히,
"근대의 노예무역, 식민지배,지역 분쟝 및 세계전쟁, 시장경제 글로벌리즘 등 몇가지 외적인 이유에 의해, 대부분 폭력적으로 자기가 속해 있던 공동체로부터 이산을 강요 당한 사람들 및 그들의 후손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600만명으로 추산되는 코리언디아스포라의 일부인 재일조선인,
재일조선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겪었던 일들과 런던, 광주, 카셀 등을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이 책에서는 이산되지 않고 자신의 땅에서 뭉뚱그려 살고 있는 우리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크거나 작은 이야기들을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 

끝내 고국의 땅을 밟지 못하고 생을 마친 윤이상의 금지곡 <광주여 영원히!>를...광주에서 초연하는 단원들의 표정이 긴장감이나 두려움없이 너무나 편안했던 것이 오히려 이상하고 거북했다는 글을 읽으면서는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퍼뜩! 가슴을 스치기도 했다. 그가 말하는 거북함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디아스포라가 되지 않는 한 절대로 알 수 없을 그 쓸쓸함이 이해되는 듯도 했고 말이다. 


사실 요 며칠,, 아니 좀 길게 기분이 좋지 못했던터라 이 책을 읽기가 선뜻 내키지 않았더랬다.
(우울함을 달래볼까 해서 산 빌 브라이슨의 책도....흐흑, 별 효과가 없고....)
더구나 이 책으로 인해 기분이 업업!! 될리는 만무. 하지만 이런 건 있다. 담담하게 자신의 아픈 부분을 말할 줄 아는 지성과 감성. 참다운 설득력.....그 순간마다 어딘가 한 줄기 빛을 본 것도 같았다는..................것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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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블랙 캣(Black Cat) 17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기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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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리다손의 책이 국내에는 세 권(저주받은 피-> 무덤의 침묵-> 목소리) 번역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처음 접했다. 그러나..곧 다른 두 권도 읽게 될 것 같다. 흐흐흐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에를렌두르 반장님이 멋져서도 아니고,
사건의 방식이 남달라서도 아니다. - 오히려 평범?하다. 호텔에서 사람이 죽고 주변인을 조사하고.-
더구나 내가 지금 무슨 ~손,, 무슨 ~손 하는 아이슬란드식 이름을 붙여보는 재미에 들려 있어서도 아니다.ㅡ..ㅡ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누가 범인일까...를 예상해 보는 것보다 살해된 '구드라우구르'의 삶을 좀 더 들여다 보고 싶은 마음을 내 내 주었기 때문이다. 자의로 이루었던 타의로 이루었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못하게 되었을 때의 당혹스러움, 두려움을 아는가. 짐작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아,,이런 삶이라니....'뭐 그런 안타까움이 새록새록 들 것이다. 몇가지 다른 사건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는 가족의 관계 또한 중요한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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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할 권리
김연수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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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이름이 많이 언급되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김연수.

괜찮다는 평이 많아 어떤 책으로 시작해볼까...하던 중에 친구들과의 연말선물교환 자리에서 이 책을 선물받게 되어 스타트를 끊었다. ㅎㅎㅎ

 <여행할 권리>는 그의 산문집으로....나도 그렇게 알고 읽기 시작했듯....몹시도 당연히 비슷비슷한 여행기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 제목을 가졌지만....한 10%정도만 이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이를 바탕으로 작가가 품고 있던 다방면의 생각들을 진지하고 조리있게 써내려간 글....로 채워져있다. 

 
여행기 자체를, 시간대, 장소별로 옮겨다니며 나열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열혈박수를 받을만한 책이고,

다소 뻔해보이더라도 그곳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얻고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부 다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한데, ㅎ

나야 뭐...내용이 마음에 든다면 어느쪽이든 반기는 타입이지만...

앗,  +1, -1...그 어느쪽도 아니고 딱 나랑 똑같아...
전공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고, 지식의 양도, 깊이도 엄청나게 다른거 분명하건만... 그래도 어쩐지, 뭔지, 너무나 똑같다....ㅡㅡ;;;;; 그래서 작가의 마음가는 길이 어지간히 들여다보이고, 왜 그런지도 그럭저럭 알겠기에 적잖이 당황했다고나 할까. 아마도 이 책, 나와의 인연에 있어서는 또래의 현재(추억의 공유도 아닌)로 다가왔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일테지... 

대단하다거나 유치하다거나, 존경스럽거나 귀연것들 끌끌...뭐 그러지 못해서, 그럴 일이 없어서...나쁘지않다 싶으면서도 읽는 내 내 무덤덤 했던...책...흐흐흐. 여행할 권리.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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