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전건우 지음 / 엘릭시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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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쪽이 넘는 책을 빌려온 당일에 허겁지겁 다 읽어버리는 일은 오랜만이었다. 괴담동화같은 어린시절 이야기와 추리소설같은 어른시절 이야기가 번갈아 나와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요즘 유행하는 충격 반전 식의 그런 결말까진 아니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재밌었기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유치하지도 그렇다고해서 혼이 빠질만큼 무섭지도 않은 책. 그렇지만 한순간 서늘한 기운이 정수리를 타고 뒷목에 매달리는 책이었다.
역시 귀신은 물귀신이 제일 무서운 것 같다. 물에 수직으로 뜨는 시체는 없다는 이야기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무서운 건 이 때문인 듯.

반가움의 유효기간을 짧다. 만나지 못했던 시간에 비례해 경계심은 커진다.

물귀신을 불러서 부탁을 하면 뭐든지 다 들어준대. 물에 빠져 죽은 사람들은 밖으로 엄청 나오고 싶어 한대. 어둡고 차가워서 싫은가 봐. 그래서 물귀신을 불러내서 너를 꺼내줄 테니까 내 소원을 들어줘, 나쁜 놈을 데리고 가줘, 이렇게 부탁하면 된대.
- "아빠를......데려가주세요. 제발......다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주세요!"

술이건 물이건 언제나 액체가 문제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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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김여진 지음 / 빌리버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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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단어로 만든 언어유희를 제목으로 지은 만큼 솔깃한 우울이 가득했던 책
가장 여운이 길었던 문장은 : 찰나의 기억이 평생을 따라다녀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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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위너 : 첫 번째 이야기 - 카불시장의 남장 소녀들
데보라 엘리스 지음, 권혁정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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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라는 단어는 종교 학자를 의미한다. 파마나의 아버지는 종교 학자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인간이 되는 방법, 더 친절한 사람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탈레반인 아프가니스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지는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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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탐색 - 향수의 발상지를 가다
셀리아 리틀턴 지음, 도희진 옮김 / 뮤진트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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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고유한 향수를 만나기 위해 그라스, 예멘, 소코트라, 스리랑카, 토스카나 등 향의 발원지를 찾는 여정을 담은 책. 아는 향보다 모르는 향이 많았는데, 굳이 그 향이 어떨지 궁금해서 억지로 상상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뻔했다. 베이스 노트는 작가의 열정, 미들 노트는 향에 대한 지식, 탑 노트는 작가의 여행기로 만들어진 책.

파멜라는 추억의 문을 열어젖히는 것이 좋은 향수라고, 귀한 원료가 다는 아니라고 말했다.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 그 별장에서 지내던 행복한 시절을 지금도 기억한다. 나는 농부들이 아이리스를 파내어 뿌리껍질을 벗기고 물통에 던져 넣는 모습을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아이리스를 왜 파내는지 몰랐다. 그 뿌리가 향수의 원료가 된다는 사실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신문을 사듯이 인돼 사람들은 매일 싱싱한 재스민 화환을 산다.

고대 중국인들은 용연향을 용의 타액이라고 표현했다. 바다 옆 바위 위에 늘어져 잠자던 용의 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수많은 종이 세계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소코트라에는 지난 150년 동안 멸종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2001년 국제공항이 생긴 이래, 지난 100년 동안 있었던 일들보다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압둘라의 음성이 가늘게 떨렸다.

향수 안에 나의 내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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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세계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살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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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또 어떤 책을 세상에 보여줄지 기대되는 작가. 인간적SF를 써내는 작가. 이름을 기억하는 작가가 또 한 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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