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사는 방 - 츠다 마사미 단편 시리즈 3
츠다 마사미 지음, 신현숙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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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남자그여자>를 처음 발견했을때-그 당시 이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자마자 봤기 때문에 이런 류의 작품은 처음 접했었다-너무너무 도입부가 신선했다. 1권을 다 본 순간 이런 만화도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던 몇년 전의 내가 생각난다. 그런데 장편이라는 작품의 특성도 있겠지만 점점 권수가 늘어나면서, 1권의 독특함과 긴장감이 사라져 가고 평범한 만화가 되어가는것이 매우매우 아쉬웠다. '이 책이 단편집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칠 정도였다.

그런데 드디어 츠다님의 단편집이 발간되어 나왔다. 각각의 단편집마다 맘에 더 드는 작품이 있고 덜드는 작품이 있기마련. 이번 3번째 작품집 <천사가 사는 방>에서는 타이틀작 '천사가사는방'이 제일 가슴찡한 스토리였다.

산업혁명당시 탄광촌 근처에서 사는 고아소년 루이. 몇년전 우연한 기회에 주워와 같이 살게 된 제니퍼는 고독하고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루이의 단하나의 희망-천사였다. 하루하루 연명해 나가는 생활속에서도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잃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루이는 길에서 곤란을 겪고 있는 신사를 도와주고 그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에겐 몇년전에 유괴당한 어린딸이 있었고 그애가 바로 제니퍼라는 것을 루이는 깨닫게 된다. 고민끝에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제니퍼에겐 좋은 집에 돌아가는 것이 더 좋은 거라는 결정을 내린 루이는 그녀를 집에 데려다 준다. 자신의 무능력을 통감하면서... 몇년 후 성공한 루이는 파티장에서 제니퍼의 아버지와 재회하게 되는데...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변함없고, 성공을 위해 내달리며 냉혹한 사업가로 변신한 루이도 사랑앞에선 옛날의 꼬마 루이로 되돌아 오는 마지막 클라이맥스 장면... 넘 가슴 찡합니다.

이 외에 다른 단편들도 재미있지만, 이 타이틀작을 적극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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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시리즈 10
카미야 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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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시리즈의 두 주인공만큼 잘 어울리면서도 또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은 찾기 함들것 같다. 부동산 주인의 잘못으로 우여곡절끝에 동거하게 된 두 사람, 야마다 잇페이와 아야노코지 쿄우. 야마다는 대가족의 장남으로 호기있고 성격좋은 호남형이다. 반면에 쿄우는 대재벌 아야노코지가의 외아들로, 출생의 비밀로 인해 주위의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홀로 고독히 살아가는 약간은 가냘프게 생긴 절세미남이다. 사람들이 처음 그 둘을 보았을땐 먼저 쿄우의 미모에 반해 그에게 접근하지만 쌀쌀맞고 무관심한 그의 태도에 그의 주위엔 아무도 안남게 되고, 야마다의 주위엔 그의 인간성때문에 항상 친구들이 넘친다.

이런 대조적인 두 사람이 한 집에 살게 되었으니 당연히 삐그덕대기도 하련만, 차츰 야마다에게만 마음을 열고 그에게 의지하게 되는 '토끼'쿄우의 모습을 보게 된다.(그런 모습이 넘 귀여워요!~^^) 신문기자가 되는 야마다와 의사의 길을 걷는 쿄우앞에는 온갖 사건이 펼쳐지게 되지만, 이 두 콤비의 명쾌한 사건 해결은 김전일도 저리가라일 정도로 매력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친구인 검시관 유우키와 고등학생 아키라의 이야기도 재미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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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붉은 강가 1
시노하라 치에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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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시노하라 치에의 작품은 호러서스펜스라고 분류되는 장르의 작품이 대다수입니다. 정통 순정물을 선호하는 나에게있어 그런 시노하라의 작품은 별로 어필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 작품을 달랐습니다. 해적판으로 나왔을때부터, 넘넘 재미있어서 한권 한권이 나올때마다 목빠지게 기다리고, 또 실망하는 연속이었습니다. 왜 실망하나구요? 한권에 수록되는 분량이 넘 적고 수정부분도 넘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뎌 정식판이 나오고 해적판의 분량을 뛰어넘었습니다. 당연히 구입해 애지중지 소장하고있구, 22권부터 나오는 새로운 내용에 기뻐하며 넘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담달이면 드뎌 일본에서 발간된 25권까지 우리나라에서도 발간됩니다. 한달에 2-3권씩 빨리 나와서 넘 좋았는데 이제 26권부터는 몇달씩 기다려야 할걸 생각하니 좀 슬프기도 합니다만... 이 작품은 그렇게 기다릴 만큼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안보신분들, 이걸 안보고 순정만화를 논하지 마십시오. 저도 감성표현 가득한 미나코나리타님이나 강경옥님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하늘은 붉은강가>는 꼬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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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절 1
오사카 미에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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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코 오사카님의 작품을 접한 것은 <영원의 들판>을 통해서였다. 솔직히 그림체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고 내용도 별로 신통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전질을 다 살 정도로 빠져들게 되었고, 이젠 <아름다운시절>에 더더욱 빠져들고 있다. 나이가 비슷해지면서 읽을때의 감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낀다. 20대 중반의 감성과, 또 몇년 후에 직장여성으로서의 30대의 내가 읽는(키레이와 같은 나이에)느낌이 다를 것을 생각하니, 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_-;;

오사카님의 따뜻한 감성은 <사이퍼>의 미나코 나리타님의 그것과 또 비슷하면서도 더 일상적이다. 두분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오사카님의 초기작들이 몇개 더 있는걸로 아는데, 우리나라에 출간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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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이카 1
이케다 리요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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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리요코의 작품들(올훼스의창,베르사이유의장미)을 모두 재미있고 감명깊게 본 나에게, 또 다른 작품 에로이카의 출간은 매우 기대되었다. 손꼽아 기다려 드뎌 1,2권을 손에 넣은 그날... 넘 기대를 했나, 아님 전작들이 워낙 대작이어서 그런가,아님 아직 초반이라서 그런가?? 전작들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제목에서 시사하듯이 황제 나폴레옹의 이야기이다. 시대적 배경으로는 베르사이유의 장미 끝부분과 연결되는, 프랑스혁명당시의 파리이다. 그당시 26살의 젊은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 공을 세워 이름은 알려져 있었지만, 몰각한 자코벵파였기 때문에 아직 이렇다할 두각은 나타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테르미도르파의 총재의 제안을 받아들여 왕당파의 세력탈환을 막고 일약 출세의 길에 들어선다. 그 당시 만나게 된 미망인 조제핀은 그의 마음을 온통 빼앗게 되고 그는 열렬히 구애해 수명의 정부를 두고 있던 자유분방한 조제핀과 결혼하게 된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 나왔던 로자리, 신문기자베르날, 근위병병사 아랑 등 눈에 익은 인물들의 활약도 볼만하다. 하지만 오스칼같은 특출나고 개성적인 캐릭터 발굴에는 실패한듯. 전작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에 계속..-_-;;

암튼 14권이 완결이고 한달에 3권씩 계속 출간될 예정이니 이케다리요코의 팬이라면 한번쯤은 읽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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