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중2 첫째 권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조찬영 엮음, 김슬옹.오호윤 감수 / 가로책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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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는 아이가 독서도 꽤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교과서에 나온 작품들이라도 꼼꼼히 읽을 수 있게 함께 해보고 있는데요.

교과서만 읽거나 자습서를 읽거나 하면 아무래도 독서의 꼼꼼함이나 작가의 의도 등을 잘 모른채 지나가기도 하더라구요.

중학교 국어 교과서 소설 완전 정복을 위해 9종 국어 교과서를 한 권으로 대비할 수 있게 구성된 책!!

넘 끌리지 않으시나요~~^^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 시리즈는 교육 전문가들이 9종 국어 교과서 작품 중에서도 특히 학생들이 더 깊이 고민하고 독서 할 수 있게 작품을 선별한 책이랍니다.








국어교과서 꼼꼼히 읽기의 궁극적 목적은 문해력을 키우고 창의융합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을 거에요.

하지만~ 당장 눈앞에 있는 학교 시험과 수행평가, 수능 등을 무시할 수는 없죠.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는 소설을 읽으며 작품속 인물들의 생각을 분석해보고 내 생각까지 더하며 다각도에서 독서할 수 있게 구성되어서 넘 좋더라구요. 작가에 대한 소개, 만화로 구성된 인물 관계도, 소설 본문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각주, 또 다양한 독서 활동지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을 읽으며 기본 구성요소, 실전 문제, 수행평가까지 대비가 가능한 혜자 책이랍니다~

1학년 때 이 책을 알지 못했던 게 넘넘 아쉽더라구요.

2학년부터는 <중학생 국어 교과서 소설 읽기>와 함께 재미있고 꼼꼼히 독서하고 시험과 수행까지 대비해 보려 합니다.

자기주도형 문제와 독후 활동도 넘넘 풍성하게 잘 되어 있어서 주변에 강추하고 싶네요^^



#청소년문학 #중학생국어교과서소설읽기중2첫째권

#조찬영 #가로책길 #리뷰어스클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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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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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독자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야기꾼, 미야베 미유키 여사.

기다리고 있던 미시마야 시리즈도 현대물도 아닌, 이번에 들고온 이야기는 '하이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단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하이쿠라는 장르가 매우 생소할 겁니다.

'치하야후루'라는 만화를 볼 때도 카루타라는 놀이가 넘 생소해서 작품의 재미가 반감되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하이쿠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이쿠는 우리나라의 시조와 비슷하지만 굉장히 압축된 한줄 시로,

5-7-5 총 17음이라는 정해진 글자수 안에서 정제된 의미를 담아내는 운문 장르입니다.

번역자분께서 워낙에 하이쿠 번역을 잘해 주신 것 같은게, 하이쿠만 읽어도 뭔가 와닿는 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제목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만 읽어도 알듯 모를듯 소름이 확 돋았습니다.

12수의 하이쿠로 미야베 미유키가 만들어 낸 12개의 멋진 이야기.

압축된 세계에 미미여사만의 상상력이 더해지니 더없이 멋진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

타이틀인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언젠가부터 멋을 부리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등 변하기 시작한 언니 노리카, 그리고 그런 언니를 좋아하는 동생 미노리의 이야기로, 행복해보이던 언니가 어느날부터 얼굴이 어두워지곤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어느날 우연히 마주치게 된 언니의 남자친구 다쓰야는 사람을 무시하고 자기 위주의 행동을 하는 무례한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함께 만난 첫 자리에서 외할머니의 부고 문자를 받고 슬퍼하며 가봐야겠다는 노리카의 말을 믿지 않고 남자를 만나러 가는거 아니냐고 추궁하며 때리기까지 합니다. 결국 다쓰야와 헤어지기로 한 노리카.

수십통의 문자와 전화, 울고 협박하는 음성메시지... 노리카는 외할머니 댁에서 잠시 머무르며 다쓰야를 피하고자 합니다. 연락이 잠잠해진 듯했으나 다쓰야는 역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밤하늘에 구름이 흐르고 달이 그 뒤로 숨자 창가에 버티고 선 다쓰야의 모습은 달빛을 잃어 새카맣습니다.

달빛으로도 정화할 수 없는 게 있다는 자못 끔찍한 이야기였는데, 30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에 압축한, 하이쿠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였습니다.

'날 선 가위여 꽃밭의 맨드라미 목을 자르리'라는 이야기도 괴이하면서 재미있었는데,

'미짱'이라는 죽은 여자에게 미련이 가득한 남자와 결혼한 도모카. 시어머니도 시누이도 남편도 오래 전에 죽어버린 동창생 '미짱'에게 집착하는데, 미짱과 남편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도 아니었고 심지어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다는 것.

가족을 내팽개치고 미짱에게만 집착하는 남편에게 질려버린 도모카는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미짱'의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듣게 된 충격적인 진실이 참으로 어이없었는데요. 각 단편들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역시 미미여사가 대단하구나, 이야기꾼이 틀림없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이쿠를 먼저 감상하고 소설을 읽고 마지막으로 하이쿠를 읽어달라는 미미여사의 작가의 말,

작가의 말을 먼저, 그 다음에 본문, 마지막에 편집자의 후기를 읽어달라는 삼송 김사장님의 메모.

저도 이 순서대로 읽었고, 이 책을 읽으실 분들도 꼬옥 이 순서대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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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독특하다! 

 반전과 결말이 충격적이었던 <방주>의 작가 유키 하루오의 데뷔작. 

 다이쇼 시대, 그리고 도둑이 탐정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독자들은 또 다른 대작의 스멜을 감지할듯 싶습니다.


 '탐정이 활약할 동기'를 촘촘히 부여하기 위해 집필시 노력한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습니다. 올 상반기 출시작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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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청소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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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살다가 떠난 흔적을 청소하는 '엔드 클리너'라는 회사의 이야기, <특수청소부>.

장의사와는 또 다른 독특한 직업의 세계를 사건사고와 연결지어 풀어내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이야기, 역시 이 작가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함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4개의 옴니버스로 구성된 <특수청소부>는 독자적인 4개의 이야기를 따로따로 읽어도, 이어지는 시리즈로 읽어도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 단편과 장편 두 장르의 묘미를 한 책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기도와 저주'.

엔드 클리너와 죽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한 아파트에 세들어 살던 한 여자가 자연사했고, 집주인은 집 청소를 의뢰합니다. 자살이나 살인이 아닌 자연사라 하더라도 죽음이 발생한 집은 단순한 청소로는 해결되기 힘든 부패 냄새나 쓰레기 그리고 겉으로 봤을 때는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자연사한 여자 마리나의 유품 정리를 위해 만난 마리나의 엄마는 소중한 딸의 물건임에도 다 알아서 처분해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고인의 엄마의 반응이 석연치 않은 엔드클리너 사람들. 죽음에 얽힌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사실 요즘 사회적 분위기에 비추어 봤을 때 엄마의 사고방식은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고 비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부식과 환원'.

사람이 스튜가 된 것 처럼 다 녹아서 부패해버린 한 맨션의 청소를 위해 화학방호복과 방독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엔드클리너. 사망자의 사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그가 사귀었던 여자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밝혀지는 진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절망과 희망'.

특수청소의뢰를 받은 곳에서 대학시절 밴드를 함께 하던 친구의 죽음을 알게 된 엔드클리너 직원 시라이. 10년여 동안 가수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던 친구의 죽음, 그리고 그의 자작곡에 얽힌 비리(?)를 알게 됩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친구의 자작곡을 뺏어간 사람에게 복수할 수 있을까요? 친구의 진실을 찾아가는 세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 '엇갈린 유산'.

부유한 자산가의 유산을 둘러싼 3개의 유언장. 유언장 발표에 모인 세 딸, 그리고 두 딸에게 따로 전달된 유언장. 세 개의 유언장은 내용이 각자 달랐는데, 어떤 것이 진짜 고인의 유지일지 유언집행자와 유품정리가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 단편은 제가 범인이라고 의심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미묘하게 맞추지 못해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4개의 단편은 각자가 독특한 매력과 사연을 담고 있는 흥미진진한 단편들이어서 집중력있게 끝까지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해서 엔드 클리너 사장과 직원 두 명의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는데, 그들이 이런 특수한 직업을 택하게 된 배경 등이 밝혀지는 재미가 또 쏠쏠했습니다. 이 두 개의 큰 주제가 굉장히 자연스러운 두 축으로 이야기 되면서 연작소설의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미코시바 레이지, 미사키 요스케와 같은 연작 시리즈처럼 <특수청소부>도 연작 시리즈가 더 출간되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진짜로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가 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ㅎㅎ 새로운 나카야마의 시리즈를 만나게 되어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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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 레이디가가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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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와 하이쿠라...
한계를 모르는 작가 미미여사가 또 대단한 작품을 들고 왔네요.
SF, 판타지, 호러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작품을 한 자리에서 읽어볼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작품의 묘미!

PS. 제목이 곱씹을수록 섬뜩하다. 구름에 가렸던 달이 나타나 비춰보니 인간이 아니었다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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