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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하는 고해성사
스콧 한 지음, 강우식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0년 2월
평점 :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와 성사를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해 성사 때문이라고 한다. 고해 성사는 경험해보지 않은 그리스도인이나 비신자에게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기도 하다. [치유하는 고해성사]는 가톨릭에서 행하는 이 신앙 행위가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가장 큰 은총임을 증언하는 책이다.
한 사람이 자신의 죄를 직면하고 그것을 자신의 입으로 고백하는 행위는 아주 힘들고 부끄러운 행위이다. 그러나 그것이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하는 사적인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에게 자비와 은총이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고해소에서 고백하는 신자는 고해 사제를 통해 하느님과 연결되는 신비의 체험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고해성사를 통해 우리의 영혼이 얼마나 자유로워지며 구원받는지, 진지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은 모두 실감할 것이다.
이 책은 신자의 고백행위가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어떤 맥락 속에서 의미를 가졌는지 알려준다.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고해와 관한 신앙생활 전반에 대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처음 고해를 할 때는 고해의 절차에 대해서 고민한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저지르는 작은 죄와 큰 죄를 낱낱이 구분하고 찾아내는 과정이다. 우리가 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최소한의 의식도 없이 얼마나 많은 죄를 범하는 지, 이 책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들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하게 가톨릭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고해 성사의 의미를 다시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역자가 고해 성사의 의미를 이 책의 말미에 제대로 정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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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를 짐으로 생각하기보다 치유와 은총임을 경험하게 될 때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안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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