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쟁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1
조 홀드먼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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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영원한 전쟁]은 1972년에 발표된 고전에 속하는 SF 소설입니다. 20세기 말 인류는 장거리를 단번에 도약할 수 있는 콜랩서라는 우주 공간의 장소를 발견합니다. 이와 함께 중장거리를 여행하기 위해 특수한 감압장치 속에 들어가 수개월 간 동면에 빠지는 기술도 발견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를 탐사하던 중 토오란이란 외계의 생명체와 접촉합니다. 그러나 그 접촉은 천년이 넘게 진행될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에 참전한 작가 조 홀드먼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이 소설에 녹아내었습니다. 한 문명과 문명이 충돌해서 최악의 경우, 어떤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지 냉정하게 예견합니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작가가 보여준 미래에 대한 예측입니다. 작품이 씌여진 1970년대임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로 이성애, 동성애에 대한 개방적인 시각을 보입니다. 그런 개방된 시선으로 시대에 따라 옳고 그름과 선악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풍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허구를 창조했는데, 그 논리는 오늘의 SF물에도 널리 통용될 정도로 정연한 것이 많습니다.


이 소설에서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주인공 윌리엄 만델라와 메리게이 포터의 멜로 드라마입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시공의 바다를 여행하기에 단 한 번의 이별은 두 사람에게 수 백년이란 시간의 격차를 만들어 냅니다. 이 시공의 격차를 뛰어넘어 사랑을 완성하는 이야기가 이 하드보일드한 전쟁 SF에 새로운 재미를 주었습니다.


SF에 관심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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