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밝은 어둠 속을 걷는다'는 제목의 상징성이 제대로 표현된 소설입니다.


화려하고 밝은 외형과 달리 항상 어두움 속을 걷는 주인공은 최근 만난 캐릭터들 가운데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위험하고 악마적인 팜므파탈 캐릭터를 꼽으라면 저는 앞으로 이 소설의 여주인공을 꼽을 것입니다.


19년의 세월을 통해 발생한 추악한 사건들, 그로 인해 희생되는 삶의 궤적들은 따라가 보면 단순한 재미 이상의 것이 느껴집니다. 인간성을 파괴하는 사실적인 여러 방법이 독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파괴된 인성으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도 불행을 가져온 주인공이 보여준 극적 리얼리티는 독자의 긴장감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그러한 파괴가 현실속에서도 쉽게 재현할 수 있어서 이 소설의 긴장과 공포는 더욱 효과적인 파괴력을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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