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마 키 2 - 스티븐 킹 장편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87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에드거는 교통사고 한쪽 팔을 잃는다. 팔 뿐 아니라 교통사고 이전의 그의 성공적인 삶과는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가 찾아간 곳이 듀마 키이다. 그곳에서 그는 잘려나간 팔이 있던 자리에 아직도 뭔가 근질근질한 감각이 살아나는 것을 느끼고 미친 듯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에게 화가로서의 재능이 있었던 것일까?


스티븐 킹의 주인공들은 어느 날 특별한 기능을 부여받는 경우가 많다. [그린 마일]의 주인공이 치유의 초능력을 가진 것처럼, [듀마 키]의 주인공 에드거는 화가로서의 재능이 생긴다. 그 재능이 사실은 비극의 시작이고 그 마지막 해결책이라는 것이 오래지 않아 밝혀진다.


독자를 미친 듯이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지만, 마무리는 상쾌하지 못했다. 한 권으로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복잡한 수사로 두 권 분량으로 만들어 버린 감도 있다. 여하튼 책을 끝까지 보게 하는 끈끈함은 남아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보며 공포와 감동을 동시에 느낀 적이 많다. 이야기의 향방을 궁금해하며 후속이 나오기를 몸 달아하며 기다린 적도 있다. 그러나 [듀마 키]는 그 정도의 수작은 아니다. 바로 전에 본 [드림 캐쳐], [리시 이야기]에서도 비슷한 실망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스티븐 킹에게 한 방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린 마일], [쇼생크 탈출],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자루 속의 뼈] 등 그의 걸작이 보여준 감동과 재미의 절묘한 믹스를 맛보았기에 우리는  스티븐 킹 이 드리운 낚싯밥에 또 침을 흘리며 매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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