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소설(小說) 1 - 소설보다 더 재미난
조용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서구적인 틀에 기대어 자랐다. 서구에서 들어온 교육 제도 만들어진 학교에 다녔고, 졸업하여 취직을 했다. 서구식으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으며 돈과 명예를 추구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러다가 내가 어떤 존재가 될까하는 회의가 든다.

물질이란 것은 아무리 많이 모아도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철강왕 카네기가 '하나님, 제가 뭘 잘못했기에 저한테 돈이 이것 밖에 없습니까?'하고 기도했단다. 현대 그룹의 왕회장 정주영씨는 뭐가 부족해서 그 나이에 대통령 선거에 나왔을까? 아마 그에게도 여전히 채워지지 않은 그 무엇이 있었나 보다.

그러던 차에 '조용헌'의 저작을 만났다. 그는 동양적인 가치를 소개한다. 그의 저술을 통해 아주 고루하고 낡아 보였던 우리의 옛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서울'에 갇혔던 내 시야를 '지방'으로 확장시켜준다. '트렌드'를 쫒던 나에게 '풍류'를 추구하고 픈 자극을 준다. 많은 돈을 쓰고 해외에 나가지 말고,우리나라의 여기저기에 가봐야 할 곳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짧고 힘있는 그의 글을 읽으면 머리가 상쾌해진다. 서구적인 가치에 피곤해진 나는 그의 책 사이에서 대나무 숲에서나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이 마주한다. 그렇게 내 삶을 다시 돌아본다. 결국 '돈과 명예'가 내 삶의 목표는 아닌 것 같다. '잘 사는 것', '멋있게 사는 것'에 대해 오랜만에 다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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