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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불황기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사장님이 이 책을 사원들에게 나눠주셨다면 그 의도는 분명합니다. '일본 전산'이란 회사의 직원은 그들의 일을 '즉시' 하고, '반드시' 하고, '될 때까지' 합니다. 그러니 회사는 이 책 표지의 카피처럼 불황기에 오히려 10배가 넘는 성장을 했고,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를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30여 개가 넘는 경영 위기에 빠진 기업을 '우호적인' M & A를 통해 회생시켜 놓았습니다. 그러니, 사장님으로서는 이 책에서 '일본 전산' 경영의 노우하우를 얻고 싶어 읽어보셨겠고, 이토록 열심히 하는 회사의 사원들이 부러우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직원들에게 이 책을 돌리셨을 것입니다.
사장님이 놓치신 것은 이 책은 회사의 일반 직원들보다 리더들이 보아야 할 내용입니다. 직원과 회사의 실적,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그 조직의 리더들입니다. 이 책은 훌륭한 리더가 어떻게 직원들의 열정에 불을 사르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노하우는 별 것 아닙니다. 리더들이 너무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리더들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비전을 확실하게 부하들과 같이 공감합니다. 부하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혼내고 성과를 격려합니다. 21세기에 유행인 놀고먹는 경영이 아니라 20세기형 불도저식 경영이 아직도 효과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정리한 것만 읽으면 굉장히 고리타분한 얘기 같지만, [일본전산]의 경험과 에피소드를 들어보면 굉장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가 쭈볏서면서, '내기 이렇게 회사 생활을 해도 되는지.', '우리 회사를 이렇게 경영해도 되는지.' 괜히 등골이 서늘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 전산'의 리더와 제가 다니는 회사의 리더를 계속 비교했습니다. 회사에서 열정 있는 리더를 뵌 지 오래되었습니다. 열정은 없지만, 더 높은 곳의 눈치를 보는 리더는 많이 보았습니다. 회사의 업무에 대해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는 뵌지 오래되었습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사원들이 확실히 납득하게끔 설득하는 리더를 만난 적은 거의 없습니다. 공허하고 관례적이고 무기력하고 즉흥적입니다. 원칙이나 방향성이 없기에 그 밑의 부하들도 소신있게 결정을 하거나 열정을 불태우려 하지 않습니다. 반쯤 열심히 하면서 상사의 눈치를 보고 고객의 눈치를 봅니다. 그래서 일본 전산을 이끌고 있는 리더는 판타지 소설의 영웅처럼 느껴집니다,
'일본 전산'의 창업 시절부터 직원과 한 무언의 약속이 있답니다. 그것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고, 남들이 잘못 하고 있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합니다. 또 일본 전산 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사규 아닌 사규'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문서로 남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족 경영을 하지 않는다.
2. 대기업 하청업체로 남지 않는다.
3. 세계 어디로나 통하는 기술만 개발한다.
세계 일류인 기업은 달라도 뭐가 달라 보입니다. 직원들보다 우리 회사 리더들이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묻고 싶습니다.
"당신에게는, 회사와 부하를 위한 열정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