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그것도 무~지하게 덥다.
샤워를 하면 딱 10초만 시원하고 다시 땀으로 범벅이 된다.
내 몸에 이렇게 물이 많다는 것은 여름이면 언제나 확인하는 일이다.
에어컨는 없고..(에어컨 싫어한다) ...선풍기도 싫어하고 ... 이런 나에게
더위를 이기는 것은 샤워랑 시원한 마실꺼리이다.
그리고 열대야 속에 잘 때는 랩봉지에 물을 채워서 깡깡 얼려 수건에 싸가지고, 안고 자면
그것만큼 시원한 것도 없다.
후유증: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면 내 주위에 물바다가 되어있다. (자다가 봉지를 묻어뜯었는지..원..)
잠시 우리집에서 키웠던 그 개에게 이런 방식으로 시원하게 해주었다면
여름에 그렇게 발광까지는 하지 않았을텐데...ㅠ.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것은 얼음이랑 마실 것을 있는대로 옆에 배치해 두고,
책을 읽는 거다.
그것도 '여행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여행기를 빌려왔다.
막 도서관에서 따끈따끈하게 스티커를 붙인 책 두권!
가까운 곳에 해운대해수욕장이 있지만..
뉴스에서 본 모래사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사람들의 시커먼
머리에 겁이 나서 못가겠다.
더구나 이 뜨거운 태양에 살이 익는 고통은 삼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