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 많~이 오는날에 책을 빌리려 도서관 가는 것이 참 거시기했다.
종이백 대신 방수가 그럭저럭(?)되는 비닐재질의 백을 들고 갔지만,
집에 돌아와 보니 책이 비에 젖어 있었다. (한 1/3정도)
찝찝한 책을 꺼내서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다.
곰팡이 내 도 나는 거 같어.....

식객 10권을 빌려왔다.
한권씩 들여놓는 동네도서관이다보니 이제서야 내가 가져오게 됐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우리 어무이의 "빌려와라~빌려와라~쓸데 없는 거 빌려오지 말고 식객 빌려와!"라는 소리에
귓속 딱지가 앉을 무렵
(*쓸데 없는 거 : 식객을 뺀 나머지 책들)
가까스로 빌려온 식객을 보고 어무이 왈,
"진작 이렇게 빌려주지. 지 쓸데없는 책만 맨날 빌려오고.."
내가 있는데 안 빌려오냐고~요. ㅠ.ㅠ
어무이, 꼼꼼이 메모하시면서 열독중~

특이한 책이다.
종이봉투에 그려진 그림 도판이 거의 책을 구성한다.
휘리릭 넘기면 글을 찾아볼수 없다. (그러나 필시 글은 존재하고 있었다.)
기대만빵~

그냥 신간이어서 빌려왔다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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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어서 빌려왔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