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복선생님의 옥중서간이다.
근간 '강의' 를 보아도 알겠지만 폭넓은 사고를 하게 해주시는 분이다.
옥중서간중에 야생초에 관심을 둔 황대권씨의 '야생초편지' , 옥중에도 자신의 논문을
편지로 보낸 정수일교수의 '소걸음으로천리를가다' 와 같은 책이 있는데,
신영복선생님의 옥중서간은 어떤 매력을 지녔을까?

고등학교시절에 많은 국어지문 중에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때는 책을 읽으라고 해도 읽지 않는 시절로서 나에게 글은 고통이였다.
그 와중에 나중에 꼭 읽어야지 하고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게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다.
이 책은 그 외에 단편들도 많이 실려 있었서 읽기 전부터 두근두근 거린다.
몇년만에 읽기로 맘 먹은 안개속으로 여행간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고등학교시절까지는 글이 고통이고 남이 읽으라고 부추겨도
읽지 않았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책을 탐독했다.
부모님이 이제 책 쫌 그만 봐라고 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