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로 가공한 별 다섯개



만화가의 이름은 없고 난데 없이 '천연동맹단편집' 이라고 되어있다.

만화동아리에서 단체로 만들었나? 하고 뒤적 뒤적 했더니 그림체가 다 똑같다.

'그럼 한 명이 그렸나?  그런데, 왜 천연동맹? 설마 이름?'

알고 보니 두명의 백조(?) 친구가 그렸다.

아마, 한명은 전체 그림을 그렸을 테고 한명은 어시 겸 내용을 구상한 거 같다.

싱그러운 풀잎향이 나는 단편집이다.

풀빛종이가 맨처음을 장식하고 그 다음은 컬러화보가 한개 실려 있는데,

한참 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쁜 색감의 그림인데,  두 남녀가 아주 편한 표정과 아주 편한 자세로 서로 어깨를 기대고 있다.

그림에서 그 편안함이 흘러나와 그 분위기에 따끈따끈해져 한참을 그렇게 보고 있었다.

총 4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다 좋았다.  보면 볼수록 좋은 단편들.

열일곱

- 괜찮아 -

나는 울었다. 왜 그토록 모든 것이 안타깝고 슬펐는지.

그때 나는 열일곱살이었다.

앞으로 그 애 소식을 들을 순 없겠지.

하지만 누군가 몬트리올에서 아홉 개의 손가락을 가진 정비공을 만난다면

그건, 그 애 일거다.

여름의 幻 <-변할 '환'

....이제 여름은 끝났다.

기억은 어디로 가는 걸까.

그 여름을 잊을 수 없을 거야.

꿈처럼 지나가 버렸지만

이제 돌아보면

아직도 그 자리에 떠다니는 ....빛..... 

그래도 제법 괜찮아

왜...어째서, 성우에게 차였어도,

실직을 하고, 날치기를 당해도, 공에 맞아 코피가 쏟아져도,

꿋꿋하게 살고 있는 내게 이런 불행이 되풀이 되는 것일까?

어째서-

내 불행의 끝이 두렵다.

나 전지원 21살.

대문 앞에서 개 x 을 밟고 목놓아 울다.

내 곁에...

그 남자가 울고 있다.

나는...

실연 당했다.

.

.

"...성무. 엄마 사랑해?"

"......응."

"결혼할 거야?"

"응. 할 거야."

"^^ 용돈 많이 줘야돼. 안 그러면 집 나가 버릴거야."

"너 하는 거 봐서."

"와~벌써 아빠 흉내 내려구 해."

"그래, 이젠 너도 성무라고 부르지 마."

"하는 거 봐서."

 

* 작가가 싸이더스 연예인들 팬인가 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관련이 있다.

박진영, 호영, 전지원(전지현을 참고해서?), 준형, 민아 (신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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