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6일 kbs1tv책을 말하다 라는 프로그램에서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해서

방송해 준다는 신문 프로그램 편성표를 보고 오~우 밤 12시 기다려라~하며,

어떤 책을 뽑았을까? 두근두근 맘으로 기다렸다.

'혈의 누' 방영해 주는 거 보고 잽싸게 리모콘을 집는데 이 오라비가 새치기를 하는 것이다.

나: "야, 나 kbs 볼꺼야! 올해의 책 선정하니까 빨랑 내놔!!"

오라비: "무씬 소리!! 오늘 박지성 축구한다 말이야. 12시에 말이야!"

나: " 나는 아침부터 찌~뽕 해놓고 하루종일 그 프로 기다렸다 말이야!!!!"

오라비: "나는 어제부터 기다려냈~요!!:

나: "야~악아~"

.................잠시 동안의 피 튀기는 주먹싸움.......................

엄마: (참다가 참다가..) "이것들 밤에 단체로 실성했나? 영화 다 같이 잘 보고 나서 이게 무씬 생 난리고?

                                           앙! 조용히 모하나? 이것들은 밤에만 되믄 이 난리고!!!!"

(오라비와 나는 주로 밤에 혈투가 이루어진다. ㅡ.ㅡ)

오라비: (오라비의 애교 작정개시) "엄~마 나 어제부터 박지성 축구 기다린 것 알제? 오늘 연속 골 넣는지

말는지 중요한 경기라구...엄마, 저거는 인터넷으로 내일 봐라고 하면 돼!!"

나: (애교라곤 눈 씹고 봐도 없는 나) " 야 이 xx야! 퍼뜩 안 내놔~아!!" (그 뒤 갖은 욕을 몇가지 더 버무렸다)

엄마: "너 욕 그만 못하나? 딴 집에서 들으면 부부싸움 난 줄 알겠네. 내가 창피해서 죽겠다! 으이!"

나만 윽박지르는 엄마한테 "엄마 미워!!!" 말을 던지며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다..엄마의 벙~진 표정이라니..)

방에 들어와 울분을 삼키다가 어느새 잠 들었다는.........................................................................................

..........ㅡ.ㅡ; 그렇다...내가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을 때 tv책을말하다 는 이미 끝이 났고,

오라비는 혼자 과자를 뿌셔 먹으면 신나게 축구를 시청했다는..............................ㅡ.ㅡ

.

.

.

결국은 오늘 인터넷으로 봤다.

그렇게 난리발광까지 하면서 볼려고 한 그것은 나의 기대에 비해서 알찬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2005년 보내기 전에 좋은 책 몇권을 알게 되서 좋았다. (그리고 사회자가 다음주부터 바뀌다니..)

아~ 어제의 혈투로 온 몸이 쑤신다...(무식하게 힘만 세 가지고...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