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 책을 이제 발견한게 너무 배 아프다. (아~우 배야~)
2001년도 출간이라니..4년동안 뭐했는지...
내 눈에 안 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장르가 '동화'이기 때문..
이쁜 동화책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
'이 나이에 동화책은 사서 뭐해.' 라는 이상꾸리한 생각이 자리잡았다.
대학생이 되자 '나는 어른이야. 동화책 끊어!' 라는 이상한 다짐과 함께...(쯔쯧 어리석어!)
동화는 단순히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좀 더 어른티를 내고 싶었던지
눈에 안 보이는 척 무시하면서 살았다. (아~이런~)
알라딘을 휘적휘적 걸리면서 눈에 띈 제목 '책 먹는 여우'
제목이 너무 담백하고 정직하다.
진짜 책 먹는 여우씨가 나오더라.
책 표지는 한 손에 소금병인지 후추병인지를 듣고 너무 행복한 얼굴로(나에게 더 한 나위없이 행복해
보인다.) 정말 맛있게 책을 먹고 있다. (음..먹는게 책이 아니었다면 정말 군침 도는 표지군..꼬르륵~)
알라딘의 미리보기 코너가 없었다면 '쳇 그냥 책을 식량으로 삼는 여우이야기 아냐'라고
치부하고 말았을 순간이었다.
오웃~ 아쉬운 미리보기를 끝내고 ' 바로 이책이야!ㅠ.ㅠ ' 라고 쾌재를 불렀다는..
정말 책을 좋아하고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 심한 수전증 증세까지 보이는 사람이라면 100% 공감하고
좋아할 만한 이야기 인 것이다.
바로 그런 우리들의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외치지 않을까?
"이것 내 이야기 잖아!!!~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