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폴 오스터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니..개가 주인공인 진지한 소설을 읽어본 적 있나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은 폴 오스터란 작가덕분에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동행은 주인공...아니 犬이니까....암튼 본즈라는 개를 통해 조금은 다른 각도의 세상을 만나볼 수 있는 소설입니다. 본즈가 사랑하고 이해하는 주인이자 친구인 윌리와 함께한 이야기. 윌리가 죽고난 다음에 겪는 모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낯선 설정임에도 매우 현실감을 갖고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교훈적이기도 한 이야기예요.. 요즘들어 두서없이 말하는 나를 많이 봅니다. 오락가락한 감정에 충실했던 건지...^^ 암튼 참 재미있었습니다. 왕추천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니, 이게 나야? - 인생의 모든 것은 정신분석학적이다?
디디에 로뤼 외 지음, 박홍진 옮김 / 창해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그래..이게 나지.. '인생의 모든 것은 정신분석학적이다'를 부제로 달고 있어 웬지 따분한 표정을 하고 있지만 제목이 화끈해서 읽었습니다. 정신분석학자들의 이론을(언젠가 한번쯤을 들어봤을 만한 자크 라깡, 프로이트...) 아침에 일어나면서 밤에 잠들기까지 하루를 가지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더군요. 우리의 평범한 속에 감추어준 무의식이라든지 동기라던지..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성격심리학강의 듣던 때를 생각하면 쨉(?)도 안되지만 쉽게 나자신과 연결해서 여러 이론을 연결시켜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게 해주는 거.. 매력적이지 않아요..?^^ 곁들린 삽화가 정말 예술입니다. 텍스트보다 더 많은 것을 더 인상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거든요. 짧지만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들에게 희망을 청목 스테디북스 63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이상영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나에게 있어 나비는 무엇일까? 너무나 단순한 모양을 그렇게 다가와 놓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노랑애벌레와 줄무늬애벌레 중에서 나는 어떤 애벌레와 더 닮은 꼴일까?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내 삶에 있어서 애벌레 기둥은 무엇이며 나비가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노랑애벌레가 애벌레기둥으로 가기 두려워했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물론 그는 나비가 되는 애벌레로서 안정된 삶은 용기있게 포기했지만 노랑애벌레가 애벌레기둥을 두려워했다는 것은 뭔가 더 생각해볼 여지를 만들어줍니다. 나를 돌아보게 해주고 삶을 깨우치게 해주는 고마운 독서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간다는 것
위화 지음, 백원담 옮김 / 푸른숲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중국소설하면 참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허삼관 매혈기로 위화라는 작가를 처음으로 접했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살아간다는 것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잔잔한 템포를 유지하면서 극적인 상황조차 데면데면 하게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복귀할아버지는 한 젊은이에게 그의 살아온 내력을 풀어갑니다. 모두들 관심없어 하는 이야기를 재차 하길 권하는 그에게 복귀할아버지는 감격합니다..그리고 그의 슬픈 이야기는 잠잠한 어조를 주절주절 풀어가는 거죠.

그는 좋은 아내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성실하고 마음이 예쁜 아내 가진은 고생만 절절이 하다가 병으로 죽습니다. 그리고 그의 철든 착한 아들 유경은 교장이 출산할때 피를 뽑아주다 무식한 의사로 인해 죽습니다. 그의 딸 봉하는 너무나 착하디 착하고 총명하지만 어렸을 적 열병으로 농아가 되어 편두의 이희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만 아들 고근을 낳고 그녀는 잠시 행복했던 시절을 마감하고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리고 봉하를 거두어 주고 아들 노릇까지 하던 편두의 사위 이희 역시 혼자 고근을 힘겹게 키우면서 일하다가 사고로 죽습니다.

복귀와 어린 손자 고근은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힘겨운 밭일 논일도 고근이가 작은 고사리 손으로 돕습니다. 열에 어지러워 하던 고근이를 집에 데려다가 쉬게 하고 잘 먹지도 못한 손자가 안타까웠던 복귀 할아버지는 콩을 반근이나 삶아 주고 일을 하러 나갔습니다..집에 돌아오자 파랗게 질린 손자 고근이 죽어있었습니다. 너무 많이 콩을 먹어 배가 터져 죽은 것이였습니다.

복귀는 고근이랑 약속했던 소를 사러 나갔습니다. 도살을 기다리고 있는 소를 대면한 그는 그렁그렁한 소의 눈을 봅니다. 그리고 훨씬 더 값을 쳐 그 늙은 소를 사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소는 복귀와 가진이와 봉하와 유경이와 이희와 고근이가 됩니다. 참 담담하게 읽었는데 되뇌이면 가슴이 저릿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창 베스트셀러로 떠들고 있을땐 결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우연히 아는 이가 권하길래 읽었습니다. 참 소박하게 쓴 사람 이야기였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에 주인공들을 담노라면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위로 삼아 나 자신을 다독일 생각일랑 절대 말아야지 생각했습니다.

난 영호라는 사람의 마음이 부러웠습니다. 세상에 진짜 중요한걸 품게 된 그들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진짜 위로는 상대방의 상처였음을 알았습니다. 아픔이 있는 사람은 아픔을 읽어줍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가봅니다.

'달마야 놀자'라는 영화를 최근에야 보았습니다. 웃으면서 보았지만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물을 길어 부어봤자 밑으로 흐릅니다. 그런데 중에 주인공이 그 독을 계곡에 빠뜨립니다. 밑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독에 물이 넘쳐났습니다. 밑빠진 독같은 깡패일당을 한 노스님이 강같은 자신의 마음에 던졌습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밑빠진 독일지도 몰랐습니다. 감히 이야기 하자면 말입니다. 하지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영호삼촌은 아이들을 자신의 마음에 담았습니다. 그러자 아이들과 명희선생님..숙자 어머니까지 모든 하나의 강으로 넘쳐났습니다.. 마음을 아주 아주 뿌듯하게 만들어줍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을 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참 가슴아린 이야기라 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