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베스트셀러로 떠들고 있을땐 결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우연히 아는 이가 권하길래 읽었습니다. 참 소박하게 쓴 사람 이야기였습니다. 읽으면서 마음에 주인공들을 담노라면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위로 삼아 나 자신을 다독일 생각일랑 절대 말아야지 생각했습니다.난 영호라는 사람의 마음이 부러웠습니다. 세상에 진짜 중요한걸 품게 된 그들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진짜 위로는 상대방의 상처였음을 알았습니다. 아픔이 있는 사람은 아픔을 읽어줍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가봅니다.'달마야 놀자'라는 영화를 최근에야 보았습니다. 웃으면서 보았지만 밑빠진 독에 물을 채우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물을 길어 부어봤자 밑으로 흐릅니다. 그런데 중에 주인공이 그 독을 계곡에 빠뜨립니다. 밑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독에 물이 넘쳐났습니다. 밑빠진 독같은 깡패일당을 한 노스님이 강같은 자신의 마음에 던졌습니다..괭이부리말 아이들은 밑빠진 독일지도 몰랐습니다. 감히 이야기 하자면 말입니다. 하지만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영호삼촌은 아이들을 자신의 마음에 담았습니다. 그러자 아이들과 명희선생님..숙자 어머니까지 모든 하나의 강으로 넘쳐났습니다.. 마음을 아주 아주 뿌듯하게 만들어줍니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을 이해하게 만들어줍니다. 참 가슴아린 이야기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