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맨 비룡소의 그림동화 226
윌리엄 조이스 글.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정원을 소중히 여기는 호호 할머니가 살고 있다. 할머니의 일은 매일 매일 정원을 정성껏 돌보는 일이다. 호호 할머니는 손자 손녀들에게 어릴적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는게 어렸을적 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 정원이 아주 신비롭고 달빛이 은은한 밤이면 온갖 신기한 일들이 벌어지곤 했다는 것이다.

 

어느날 호호 할머니가 아끼던 장미 나무가 병이 들었고 할머니 역시 장미 나무처럼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호호 할머니가 아프자 정원의 꽃들 역시 시들어간다. 그러자 호호 할머니의 손자 손녀들과 풀벌레들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래서 밤이 되면 귀뚜라미들은 할머니가 누워 계신 창가에 모여 노래를 불러주고 반딧불이들도 얼른 낫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날이 가면 갈수록 옛날이 행복했던 기억이 담긴 꿈을 꾸며 몸은 점점 약해져 갔다. 더불어 정원도 점점 메말라가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날 풀숲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프맨을 불러야 해. 리프맨이라면 도와줄수 있을 거야."

 

라고 누군가 버린듯한 낡은 엄지 인형이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여왕 거미는 콧방귀를 뀌며 리프맨 따위가 어디 있냐고 대꾸한다. 여왕 거미와 개미들이 비웃든 말든 엄지 인형은 정원에서 가장 큰 나무의 꼭대기에 보름달이 걸렸을 때 그 나무에 올라 리프맨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치면 리프맨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듣던 풀벌레들도 리프맨에 대해 들은 기억이 났지만 실제로 본적이 없었기에 믿지 않았다. 그리고 그 제일 높다는 나무는 너무 크고 위험해 그 누구도 꼭대기까지 올라가본적이 없었다. 그러자 한쪽에 있던 쥐며느리들이 꼬물꼬물 모여 자신들이 용기를내 리프맨을 찾자고 말한다.

 

여왕거미의 코웃음에도 불구하고 쥐며느리 대장은 자신들이 비록 몸집은 작지한 누구보다 강하고 용기 있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쥐며느리들이 줄 맞춰 나무위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바람이 기다렸다는 듯이 거세게 불어왔지만 쥐며느리들은 꿋꿋하게 올라간다.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나무 위로 올라가자 쥐며느리대장의 용기에 기가 죽고 비웃기만 하던 여왕거미가 기다렸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그리고는 쥐며느리 대장이 큰소리로 리프맨에게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러자 비가 멎고 바람이 가라앉으며 정말 이야기속의 그 리프맨들이 쥐며느리들을 구해주러 왔다. 여왕 거미와 개미 도깨비들을 물리친 리프맨들은 쥐며느리들을 달나방에 태우고 나무 아래로 날아간다. 그리고는 열심히 망가진 정원을 돌보고 엄지인형을 들고는 할머니에게 간다. 엄지인형은 할머니가 예전에 잊어버렸던 인형인 것이다. 리프맨의 도움으로 할머니는 점점 건강을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자연의 소중함을 재미있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이제 겨울도 한걸음 물러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동안 손놓고 있던 텃밭에 기를 불어넣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책이다. 그곳에서 피어날 아름다운 장미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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