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일러가 19번지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5
E. L. 코닉스버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비룡소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 마거릿은 스카일러가 19번지에 있는 자신과 두 할아버지와 여러 사람들의 소중한 탑의 철거를 막으려는 꼬마 아가씨다. 마거릿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굽히지 않는 의지, 자신과 자신의 주위의 있는 압제를 이겨내는 용기 같은 것들을 말이다.


 그동안 자신이 살아왔던 자신대신 기계처럼 정해진 규율과 틀을 강요하는 캠프에서 자신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 그리고 그 의지를 실천해 나가는 용기. 어렸을 때 부터 규율과 틀 그리고 복종이라는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에서만 자랐던 우리에게는 약간의 신선한 충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마거릿의 그런 행동들이 굉장히 무례하고 캠프에서 판정받은대로 '구제 불능'이라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 보니 꼭 그런 것 만은 아니었다. 어쩌면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기에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한 번쯤은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어른들의 의견에만 따르던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나 생각을 품게 해주는 생각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어른들이 잘못할 때가 있지만 그저 그들의 지위랄까? 권위가 무서워서, 시선이 무서워서 우리의 의견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두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과감히 표현 할 줄 알아야 한다. 항상 타인의 의견에만 따르다 보면 정작 내가 원하는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우리같았으면 마거릿처럼 과감히 행동할 수 있었을까? 난 과감히 아니라고 이야기 할 것이다. 부끄럽지만 전혀 아니다. 우리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어... 라며 울음만 잔뜩 터뜨리는 어린아이처럼 행동 할 것이다. 하지만 마거릿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자신의, 그리고 두 할아버지의,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탑을 지키기위해서 조금 더 당당하고 과감하게 행동했다. 자신의 지식을 동원해서, 자신이 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결국은 탑을 지켰�. 난 마거릿이 그저 탑을 지킨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거릿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있는 그들의 역사, 그리고 두 할아버지의 시간을 지킨 것이다.


 그저 소설책 같은 이 책이지만 내게 참 많은 것들을, 그리고 복잡하지만 단순한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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