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알면 영어가 쉬워진다 - 뇌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원리 학습법
정지환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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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지환은 현재 영어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영어를 전공하지는 않았다.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3년간의 승선 생활을 거치고 중견기업에서 일을 하는등의 전공과 관련된 일들을 하다가 돌연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자는 생각으로 필리핀으로 떠나게 된다.

학창시절 영어를 잘하고자 열심히 영어뉴스도 들어보고 듣기, 외우기 등의 여러가지로 영어공부를 했지만 딱히 결과물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러던중 회사에서 영어에 대한 압력을 받으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영어공부를 위한 시간을 만든다.

 

그곳에서도 레벨테스트를 받고 처음 시작할때는 레벨이 그리 높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틈틈이 미드를 접하게 되고 외우면서 실력이 차츰차츰 향상되었다고 한다. 그곳에 간지 6개월 정도 지나서는 필리핀에서 나름 유명한 어학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 대화상대자가 없다는 정도의 실력을 쌓은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1년을 필리핀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와 경북대학에서 원어민 선생님이 수업하는 'INTENSIVE COURSE'라는 수업을 듣게 되는데 그곳에서도 인터뷰 결과 가장 높은 advanced class에서 수강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공부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로 결심을 하고는 사방으로 아이들을 찾아 영어를 가르치는 즐거움에 빠져있는 영어선생님이다. 지금은 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필리핀에 간지 1년만에 영어실력이 향상되었을까?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 필리핀이 문제가 아니다. 저자가 깨달은 노하우가 바로 영어를 잘하는 비결인 것이다. 그것은 구지 영어를 쓰는 곳으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얻을수 있는 비결인것이다. 얼마전 영어공부 방법에 대한 책을 본적이 있는데 그 역시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는데 영어를 잘하게 된 비결이 뭐냐고 묻자 비결은 없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열심히 해아한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이 책의 저자 역시 그것은 다르지 않다. 영어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할것. 그런데 어떻데 열심히 하느냐고 중요한 것이다. 저자나 우리가 겪는것처럼 열심히는 하는데 늘지 않는다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니 말이다.

 

기억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외우고 금방 잊어버리는 단기기억, 그리고 오랫동안 장기기억을 설명한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공부법에서 다루는 이야기일 것이다.  장기기억 속에 일화기억(개인의 추억, 경험) , 의미기억(지식), 프라이밍 기억(착각,서브리미널 효과), 절차기억(몸으로 익히는 기억)등이 있다.  이 중 프라이밍 기억은 무의식에 자극을 주어 텔레비젼 광고에 자주 활용되는데 상품 광고 시 특정 화면을 눈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영상을 반복하면 시청자의 뇌는 이를 인식해 구매의욕을 자극 받는다는 것이다.

 

그중 저자가 많이 다루는 이야기는 절차기억이다. 다른 종류의 기억들과 상호작용하여 더욱 많은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한다는 의미에서 쓰이고 있다. 언어를 익히는데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을 적용하여 문법을 언제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은지, 성인이라면 어떤 식으로 영어 공부하는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등을 해주고 있다. 나 역시 백날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제대로 열심히 해 본적이 없다. 아이들은 그나마 요즘 영어를 읽고 따라하기를 시키고 있는데 그 방법에서 좀 보안해줄수 있을듯 하다. 저자가 많은 문장을 외울수 있도록 하라고 하는 말을 보니 우리아이가 하는 방법이 생각이 났다. 아이가 반복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나는 더 새로운 것을 배우게 하고자 그것만 계속 할거냐며 뒷부분으로 넘어가라는 소리를 했는데 이 책을 보니 아들아이가 외울때까지 그부분을 반복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영어공부에 대한 신념과 열의가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책말고도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형식의 문법책을 만들었다는데 그 책도 출판되면 좋겠다. 판타지라면 컴뻑하는 우리 아들아이가 좋아하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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