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연주하는 아이, 예은이 - 손끝으로 울리는 사랑과 희망의 멜로디
황근기 지음, 김준영 그림 / 글고은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집에 텔레비젼이 없으니 예은이를 처음 보게되었다. 누구지? 그냥 어떤 아이가 있는가보다~~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사랑스러운 예은이다. 태어난지 한달만에 아이를 그런 곳에 맡길 정도였다면 부모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 아픈 사연이다. 예은이도 마음 아프지만 이렇게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하면 그나마 예은이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천부적인 절대음감으로 피아노를 세살때부터 쳤다는 예은이의 이야기는 놀랍기만 하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재능을 타고 났다는 것에 보는이도 감사하고 숙연해진다. 그리고 예은이 엄마와 아빠도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다. 나같은 경우는 연로하신 어머님께 잘해드리지 못해서 항상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데 예은이 엄마와 아빠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돌보아주는 것이 천상 천사의 모습이다.

 

작년에 딸아이가 학교 봉사활동 점수를 위해서 봉사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딸아이가 자기는 고아원같은 곳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 딸아이에게 나는 그런 곳에 가지 말고 어린이박물관 같은 곳이 어떠냐고 이야기를 했다. 예전에 어린 시절 친정 오빠 친구네 집이 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에서 한 장애인에게 그 오빠의 여동생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후로 장애인들에 대한 거부감을 갖었었다. 물론 나도 역시 교회에서 하는 장애인들 목욕시키는 봉사를 한적이 있다. 하지만 딸아이에게는 그런 곳에 가서 봉사하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주말마다 도와주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는 이야기를 보니 낮이 뜨거웠다. 우리의 삶이 제대로 된 삶이라면 어떤 것이 먼저일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예은이를 사랑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도 참 사랑스러웠다.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순수하고 따뜻하다는 생각을 할때가 참 많다. 예은이네 반 아이들이 그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가? 예은이의 앞날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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