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 슈퍼! 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9
에를렌 루 지음, 손화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이브? 슈퍼!

흠~~~

생각했던 성장소설과는 아주 판이하게 다르다. 그저 무념무상의 세계를 간다고나 할까?

모든 자신이 가진것들을 다 버리고 삶을 찾아 떠나볼까? 라는 마음을 갖게 되는 주인공....

과연 주인공은 삶이란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을까?

 

형과 부모님과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불만을 터트린다. 왜 나한테는 한 번도 운동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냐구...라고 스스로 이야기하고 자신도 그렇게 말한 자신에게 놀란다. 이 이야기를 보니 문득 내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자신의 딸이 고등학교를 가려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는데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던 아이가 아니었기에 점수로 이만저만 나름 불만이 있었나보다. 그러면서 그 딸아이 엄마인 내 친구에게 한다는 소리가 왜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길을 붙잡아 주지 않았느냐구...음? 이 몬소리?

 

내가 알기로 내 친구는 딸아이의 공부로 인해서 이것저것 신경도 많이 쓰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다. 학원가고 싶다고 하면 학원 보내고 가기 싫다고 하면 보내지 않고 말이다. 그리고 초등학교때 그 친구 집에 놀러갔을때는 그 친구에게 못보던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이에게 극성스러운 표본인 엄마들이 하는 그날그날 공부를 체크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친구의 딸아이는 그런 극성스러운 모습이 너무 약했다고 말하는 것일까?

 

삶에 있어서 성공적인 형. 그렇지만 주인공인 내가 보기에 형의 성공은 그렇게 멋지지는 않지만 또 아주 멋지지 않은 것도 아니것 같고 ...나와 비교했을때 내가 딱히 문제가 있는듯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무언가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한다. 어떻게 보면 마치 인생은 크로켓 게임과도 같다. 이긴듯 하면서 어느새 지기도 하고 전반적까지는 모든 계획이 잘 되는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고 말이다. 나도 종종 아침에 눈을 뜨면서 내가 과연 이렇게 사는 것이 잘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회의를 한다.

 

 

이런 인간이다. 이러니 근본적으로 나만큼 착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나라면 두 번이나 연속으로 덤불 속에 처박지는 않는다. 한 번이라면 또 몰라도, 어떻게 두 번씩이나.

...................12쪽에서

 

모든 것이 내게 무의미해졌다. 너무도 갑자기.

나 자신의 삶, 다른 이들의 삶, 동물들과 식물들의 삶, 이 세상 전체가 무의미했다. 모든 것이 어긋나 보였다.

.......................본문 13쪽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나는 깨달았다. 앞으로 남은 날들을 이제까지 하던 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뭔가 달라져야 했다.

.....................본문 15쪽에서

 

 

그리고는 주인공의 방법대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나선다. 나에게 이 책은 이런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이렇게 삶의 의미를 찾아야겟다고 생각했고 너는 어떠니? 라고 묻는 듯하다. 나에게도 역시 이런 시간들이 간간이 있었다. 특히 대학들어가기 전에는 절정을 이루었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삶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의문이 차오르는 그 순간...그 순간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본인일 것이다. 아무도 그에게 해답을 줄수는 없다. 그만이 가지고 있는 향기와 냄새, 시간, 감각, 그 옆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에게만 어울리는 해답을 줄것이다. 뭐 삶을 살아가면서 해답이란 것이 있을 수는 없지만 주인공이 말하는 대로 바로 이거다~~라는 그러한 느낌 말이다.

 

이 책을 손에서 놓는 순간 각자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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